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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으로 3골째… 이제는 최전방이 어울린다

입력 : 2017-11-22 13:50:28 수정 : 2017-11-22 13: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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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측면에서 톱으로. 성공적인 위치 변경이다.

위치가 바뀌어도 손흥민(25·토트넘)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5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시즌 4호골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까지의 손흥민은 ‘측면 윙어’로서 존재감을 펼쳤다면 이번 시즌에는 ‘톱’에서 맹활약이다. 4골 중 3골을 최전방 공격수로 나와 골을 작렬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스리백 체제에서 입지를 잃어가던 손흥민은 스스로 돌파구를 마련하며 다시 한 번 주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새로운 ‘손톱(손흥민+톱)’이 제법 잘 어울리는 것은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간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11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을 시도했고, 팀의 1승1무 호성적을 견인했다. 무엇보다 골대와 가까워지고 있다. 손흥민은 10일 콜롬비아전 2골, 14일 세르비아전 7개의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활동량과 투지가 넘치는 이근호(강원)가 상대를 괴롭혀주자 공간이 생겼고, 찬스만 생기면 지체 없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이제 신태용호는 측면 손흥민이 아닌 최전방 손흥민의 위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당장 12월 일본 E-1챔피언십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 권창훈(디종) 등 유럽파가 빠진 대표팀이지만 ‘플랜 B’를 테스트해볼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빠진 공백을 얼마나 채워줄 수 있는지 실험이 필요하다. 지난 11월 A매치에선 이근호뿐 아니라 이재성(전북) 권창훈이 측면에서 위협적인 움직임과 패스를 선사했기에 손흥민의 위력이 극대화될 수 있었다. 새로 기회를 얻은 윤일록(서울)이나 선발 기회를 노리는 염기훈(수원)이 측면에서 이들의 모습을 대체할 수 있다면 신 감독도 고민 없이 최전방 손흥민 카드를 유지할 수 있다.

대표팀 고질적 고민이던 최전방은 손흥민의 도약으로 조금은 행복한 고민으로 바뀌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토트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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