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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AOA 민아 "다양한 캐릭터 소화하는 '반전매력' 있는 배우 꿈꾼다"

입력 : 2017-11-21 19:48:28 수정 : 2017-11-21 20: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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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AOA 민아가 ‘병원선’을 통해 ‘배우’ 권민아로 거듭났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병원선’은 배를 타고 섬마을을 오가며 의료 활동을 펼치는 의사들이 성장드라마를 그렸다. 극 중 민아는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간호사 유아림 역을 맡아 실수를 연발하는 신참 간호사에서 수술실 간호사로 한 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012년 걸그룹 AOA로 데뷔한 민아는 2013년 KBS 드라마 스페셜 ‘사춘기 메들리’를 시작으로 ‘참 좋은 시절’ ‘꽃할배 수사대’ ‘모던파머’ ‘부탁해요 엄마’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배우 활동을 이어왔다.

‘병원선’ 종영 인터뷰를 통해 민아는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놓치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히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종영 소감은.

“유아림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 특히 의학드라마를 무사히 해냈다는 것이 다행스럽다.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공부해야 하는 것도, 배울 점도 무척 많았다. 마치고 나니 높은 계단 한 칸을 올라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스스로 더 어른스러워진 느낌을 받았다. 극 중 아림이의 성장만큼, 나 또한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극 중 간호사라는 직업을 연기했다. 어려움은 없었나.

“의학드라마도, 간호사도 처음이어서 긴장했다. 작품을 시작하며 간호사라는 직업을 잘 흡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 유아림이라는 캐릭터가 초반에는 실수도 많고 엉뚱한 모습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성장하는 캐릭터다. 그래서 나름대로 공부도 많이 했다. 의학드라마를 찾아 보기도 하고 수술장면들을 많이 찾아봤다. 열심히 준비한만큼 자신감이 있었다.”

-촬영 기간동안 거제도에서 지냈다고 들었다.

“4개월이라는 기간동안 거제도에 있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쉬는 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산책도 많이 하며 즐겁게 지냈다. 사진도 많이 찍으러 가고 마음 편히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특히 선배님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제일 먼저 친해진 건 정경순 선배님이었다. 같은 간호사이기도 했고, 시간 날 때마다 전화도 해주시고 잘 챙겨주셨다. 연기 외적으로도 정말 잘 통했다. 친구와 대화하듯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하게 말이 잘 통하더라. 선배님들도 ‘너는 왜 이렇게 어른들이랑 노니’하고 물을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

-선배 배우들에게 조언을 얻기도 했는지.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 장점에 대해 칭찬해주시고, 아쉬운 점에 대한 조언을 해주시기도 했다. 초반에는 아이돌이고 나이도 어리고 해서 잘 해낼 수 있을까,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하셨는데 내 긍정적인 에너지가 좋았다며 힘을 북돋아 주셨다. 연기할 때도 밝은 에너지를 갖고 임하면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을거라 말씀해주셨다. 듣고 싶었던 말이기도 하고, 힘이 나는 말이기도 했다. 선배님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짧은 유니폼과 계속되는 실수 등 캐릭터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내가 의상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속상하긴 했지만 괜찮았다. 오히려 주변에서 더 걱정해줬다. 또한 극 중 유아림은 차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했다. 그 과정에서 드라마의 특성상 현실보다는 소스적 요소가 많이 들어갔다. 수술실 안 간호사는 유아림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발랄하고 엉뚱하기도 한 역할이다. 그러면서도 열정있고 용기도 있고, 할 말을 다하는 캐릭터였다. 아무래도 드라마다 보니 더 드라마틱한 요소가 들어간 것 같다.”

-극 중 유아림은 송은재(하지원 분)의 열렬한 지지자로 등장한다. 선배인 하지원과 함께 연기한 소감은.

“선배님은 수술 장면도 많고 정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밝으셨다. ‘선배님, 안 힘드세요?’ 물으면 항상 너무 재밌다며 밝게 웃으셨다. 체력도 대단하시고 신기할 정도로 열심히 촬영에 임하시는 모습을 보고 꼭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촬영을 마치고 선배님께서 ‘앞으로도 연기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힘이 났다.”

-유아림 캐릭터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캐스팅 전 감독님과 두 번의 미팅이 있었다. 그런데 미팅을 앞두고 안면마비가 왔다. 덜 나은 상태에서 오디션을 봤는데 스스로 굉장히 불편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보여드리고 싶다고 요청했고, 연기보다 일상적인 대화를 많이 했다. 그 때 감독님께서 ‘네 성격이 유아림 같다. 평소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오히려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스스로 생각하는 연기의 매력은 무엇인가.

“연기를 할 때는 어른이 된 기분을 느낀다. 실제로는 겪을 수 없는 일들을 겪으며 여러가지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캐릭터에 집중해서 내가 몰랐던 상황을 경험하고 믿게 되면 너무 재밌다. 연기는 어릴 때부터 키워온 꿈이었다. 가수로 먼저 데뷔하게 됐지만 연기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작품할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도전하려고 한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다방면의 캐릭터를 소화해 낼 수 있는 ‘반전매력’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밝은 캐릭터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다. 하지만 ‘어둡고 센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꾸준히 노력해서 여러가지 감정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 ”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F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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