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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필요한데… 우승팀 '전북' 이기에 쉽지 않은 겨울

입력 : 2017-11-22 06:00:00 수정 : 2017-11-22 10: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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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기자] “쉽지 않은 겨울이 예상된다.”

올 시즌 K리그의 가장 큰 별은 전북 현대였다. 우승뿐 아니라 MVP(이재성), 영플레이어상(김민재), 감독상(최강희·사진)까지 모두 전북이 거머쥐었다. 아니, 올 시즌뿐 아니라 최근 몇 시즌의 K리그는 전북 홀로 리그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어붙은 이적시장에서 꾸준히 투자했고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가 우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최강희 전북 감독은 “올 겨울이 가장 추울 것 같다“며 엄살(?)을 부린다. 사실 맞는 얘기다. 리그 타이틀뿐 아니라 2년 만에 다시 복귀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려면 어중간한 성적으로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투자가 절대적이나 현실은 만만하지 않다. ‘눈높이’ 때문이다.

최 감독은 “어지간한 영입으로는 보강의 티도 안 난다. 투자는 필요한데 전북 수준에 맞는 선수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 그런데 이적 시장에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 시장도 축소돼 전력 보강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며 한숨을 쉰다.

타 팀이 들으면 배 부른 고민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최 감독은 몇 년 전부터 “이미 K리그는 ACL에서 일본과 중국에 밀리고 있다. 꾸준한 투자가 없다면 더 힘들어진다. 서울과 전북이 앞장서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빅클럽의 투자가 곧 리그 발전이라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함께 주도해야할 서울의 투자 바람은 좀처럼 불지 않았고 올 시즌에는 ACL마저 탈락했다. 제주가 지난 겨울 알찬 영입을 했지만 여전히 큰 경기 경험은 부족하다. 결국 다음 시즌 ACL도 전북이 무너진다면 타 팀들의 성적도 긍정적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다.

우선 전략 수정부터 들어간다. 최 감독은 “그간 리그와 ACL 비중을 6대4 정도로 뒀다면 이제는 더 두려고 한다. 리그는 장기 레이스라 승점 5 이내면 언제든 따라갈 수 있다”면서 “이탈자도 줄여야 한다. 조성환도 은퇴하면 안 된다.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팀을 갖추기 위해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말 전북이기에 쉽지 않은 겨울이다.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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