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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이야기] APBC가 밝힌 세대교체 희망? 관건은 '투수력'

입력 : 2017-11-20 06:00:00 수정 : 2017-11-20 1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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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도쿄 이혜진 기자] 세대교체의 희망, 관건은 역시 ‘투수력’이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안고 돌아온 선동열호다. 선동열 대표팀 전임감독의 공식 데뷔전이었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이 19일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24세 미만 또는 프로입단 3년차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일종의 친선경기다. 선동열 감독이 처음부터 결과보다 과정에 중점을 뒀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부로 와일드카드도 사용하지 않았다. 패기를 앞세운 젊은 선수들은 매 경기 접전을 펼치며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토록 염원하던 ‘세대교체’를 기대해 봐도 좋은 것일까. 그동안 야구계에선 세대교체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그럴 만도 하다.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만 보더라도 임창용(41·KIA), 이대호(35·롯데), 김태균(35·한화) 등 단골 멤버들이 또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해당 선수들이 워낙 뛰어난 기량을 갖춘 까닭도 있지만, 그만큼 새로운 얼굴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받아든 성적표(1라운드 탈락)도 암울했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선동열 감독은 여전히 ‘투수력’에서의 약점을 지적했다. 장현식(22·NC), 임기영(24·KIA), 박진형(23·롯데) 등 이번 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준 이들은 있지만, 냉정하게 말해 과거 류현진(30·LA다저스), 김광현(29·SK), 윤석민(31·KIA) 등과 같은 ‘특급 에이스’ 모습은 아니었다. 선동열 감독은 “KBO리그가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겪는 데에는 투수들 탓도 있다. 타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디다. 반성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구력을 높여라.” 선동열 감독의 주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제구력이 떨어진다는 방증”이라면서 “일본과 비교했을 때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이라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투수들은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윤동(24·KIA), 박세웅(22·롯데) 등이 흔들렸던 것도 볼을 연발하며 위기를 자초한 부분이 크다. 선동열 감독은 “어린 투수들이 자꾸만 힘으로만 던지려 하는데, 중요한 것은 기본기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스스로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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