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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기영옥 광주 단장 "1년 만에 클래식 복귀한다면 좋겠지만…"

입력 : 2017-11-19 11:28:07 수정 : 2017-11-19 11: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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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무엇보다 광주 시민들에 죄송하다.”

광주FC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을 최하위로 마감했다. 강등이 확정된 광주는 다음 시즌 4년 만에 챌린지로 내려가 새 시즌을 출발해야 한다.

클래식과 챌린지의 온도 차이는 극명하다. 관심도, 구단 지원, 선수단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이 크다. 게다가 챌린지 팀 간 전력 차가 그리 크지 않아 오히려 경쟁은 더 살벌하다. 여기에 김학범 감독은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

기영옥 광주 단장은 “아직 김 감독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결론을 지을 것이다. 김 감독 (사임) 의지가 확고해 말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광주는 바쁜 겨울을 보내야 한다. 감독 선임에 선수단 재정비, 예산 편성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무엇보다 ‘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시민구단 광주는 올해 약 70억원의 적은 예산으로 힘겨운 사투를 펼쳤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다른 클래식 구단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였다. 챌린지 강등에 따라 구단 예산 확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기 단장은 “기업구단이 아닌 대구가 150억, 강원도 200억을 썼는데 우리가 싸우기란 쉽지 않았다. 광주시에서는 많은 지원(60억)을 해줬지만 스폰서 확보에 어려움이 컸다. 내년에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1년 만에 클래식으로 복귀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탄탄한 구조를 만드는 게 우선이다. 스쿼드도 스타 영입보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외인들은 (계약 기간이 남은) 본즈만 놔두고 다 바꿀 것”이라 말했다.

그래도 기 단장은 희망을 내다본다. 강등을 떠나 내년 예산이 정상적으로 편성될 조짐이고 염원이던 전용구장(2019년 3월 완공 예정)도 곧 건립된다. 더 좋은 환경 속 성장을 바라볼 수 있다. 그는 “광주 시민들이 한 시즌 동안 성원을 아끼지 않고 보내주셨는데 고개를 들기 힘들다. 정말 죄송한 마음이 크다”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광주는 늘 최선을 다했다. 챌린지에서도 광주만의 색깔로 철저히 준비해 클래식에 복귀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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