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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 '흐뭇한' 선동열 감독 "선수들 성장, 미래가 보인다"

입력 : 2017-11-17 19:43:45 수정 : 2017-11-17 19: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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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도쿄 이혜진 기자] “미래가 보입니다.”

한국과 대만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경기가 예정된 17일 일본 도쿄돔. 전날 일본전에서 7-8 석패를 당했지만, 한국 대표팀의 표정은 밝았다. 선동열 대표팀 전임감독 역시 마찬가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선동열 감독은 “많이들 아쉬웠죠?”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말했다. 긴장한 선수들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제 기량을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고 웃었다.

경기 전 일본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앞선다고 평가받았다. 특히 강한 투수력이 강점으로 꼽혔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2명의 투수 가운데 9명이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일본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와일드카드 3장도 모두 활용했다. 그러나 실제로 경기를 리드한 쪽은 한국이었다. 한국 타선은 10안타 7볼넷을 얻어내는 등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은 시원한 홈런호를 신고했고, 박민우는 3볼넷을 포함 5출루에 성공했다.

“걱정했던 제가 다 무안하더라고요.” 선동열 감독은 만족스러운 듯했다. “볼도 잘 보고, 변화구에 대처를 잘하더라. 일본 포수들이 고개를 갸웃할 정도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현 타격코치도 비슷한 마음이다. 김재현 코치는 “상대가 모두 에이스급 투수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타자들이 너무 잘했다”면서 “사실 3회까지는 (가슴이) 콩닥콩닥했다. 4회 김하성 홈런, 최원준 안타 이후로 전반적으로 긴장이 풀린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번 무대는 미래를 위한 시험무대나 다름없다. 선동열 감독은 일찌감치 이번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이후 2018년 아시안게임, 2022년 도쿄올림픽 등에 가능한 우선적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한국 야구대표팀 최초의 전임감독인 만큼 보다 시야를 넓게 가져가겠다는 의도다. 선동열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다.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한국야구의 미래가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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