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새벽 강남구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강인이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정식 입건은 하지 않고 훈방조치 했다고 밝혔다. 폭행은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별 문제 없이 일단락 됐지만, 문제는 강인이 이미 앞선 논란들로 자숙하고 있었다는 점. 강인은 2009년부터 세 차례나 폭행과 음주 뺑소니 등으로 불구속 기소와 벌금형을 받고 연예계 활동을 일시 중단한 채 자숙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던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이번 폭행 물의까지 빚으면서 대중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된 것은 물론, 슈퍼주니어의 팬들까지도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다며 직접 행동에 나섰다.
슈퍼주니어 팬들은 이날 팬카페와 갤러리 등을 통해 “강인을 슈주 멤버로 인정하지도 지지하지도 않는다”며 강인의 팀 자진 탈퇴 혹은 강제 퇴출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것. 특히 여성을 폭행했다는 점에서 더욱 팬들의 분노를 산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계속되는 물의에 더 이상 강인의 이름 앞에 슈퍼주니의 이름이 붙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서명운동에 돌입하자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데뷔 12주년을 맞아 이달 초 정규 8집 ‘플레이(Play)’로 야심찬 컴백을 알렸다. 그러나 멤버들의 군 입대 등으로 여섯 명의 멤버만이 함께 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악재까지 겹치면서 화려하게 빛나야할 컴백의 빛이 흐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번 고비를 넘기고 활동을 잘 마무리하길 바라는 가운데, 계속된 내부적 트러블에 과연 앞으로 슈퍼주니어의 행보는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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