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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치의 힘' 극적인 순간에 빛낸다… 박혜진이 에이스인 이유

입력 : 2017-11-16 21:26:59 수정 : 2017-11-16 21: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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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아산·권영준 기자] "또치야∼!" 이 소리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팀 에이스 박혜진(27)을 부르는 외침이다. 승부처가 오면 위 감독은 항상 그를 찾는다. 그리고 ‘또치의 힘’은 가장 급박한 시간에 빛을 낸다. 그가 한 경기 개인 최다 도움 신기록(12개)을 세우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16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치른 삼성생명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16득점·12도움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박혜진을 앞세워 78-65(15-13 14-22 28-14 21-16)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개막 2연패로 충격에 빠졌던 우리은행은 전열을 정비한 뒤 이날 승리까지 4연승을 내달리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했다. 4승2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과 승패 동률을 이루며 리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개인 능력의 차이보다 팀 색깔에 녹아들어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파생되는 공격이 나와야 하는데, 꾸준하지가 않다. 수비에서도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국내선수로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데,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엘리사 토마스가 골반 부상으로 빠진 삼성생명을 상대로 전반내내 고전했다. 수비에서 상대 알렉산더를 막지 못해 연속 실점을 했고, 공격에서는 유기적인 이동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반 29점에 묶였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이 있었다. 그리고 중심에는 박혜진이 존재감을 나타냈다. 3쿼터 추격에 나선 우리은행은 3쿼터 막판 주도권을 뺏어오며 결국 50-47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잦은 범실로 도망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박혜진이었다. 전반전에 3득점에 그쳤던 그는 3쿼터 1분58초 결정적인 3점포를 작렬하며 53-47을 만들었다. 이어 1분28초 가로채기에 이은 어시스트로 서덜랜드의 골밑슛을 도왔다.

한 번 불붙은 박혜진의 기세는 뜨거웠다. 박혜진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미들슛을 성공시키더니,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골밑 돌파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61-49를 만들어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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