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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포르쉐의 위력! 이 정도였어? 신형 파나메라

입력 : 2017-11-15 10:53:50 수정 : 2017-11-15 10: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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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도로 위를 ‘부아앙’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스포츠카를 볼 때마다 얼굴을 찡그린 적이 많다. 하지만 ‘내로남불’이랄까. 스포츠카 브랜드로 유명한 포르쉐의 신형 파나메라 4S를 직접 운전할 때는 엔진 소리가 경쾌하게 들리기만 했다.

포르쉐는 스포츠카를 기본으로 쿠페, 카브리올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세단 라인업 등을 갖춘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다.

그중 파나메라는 포르쉐 고유의 드라이빙 성능을 지닌 채, 극대화 된 일상 주행의 안락함을 추구하는 세단이다. 지난 9월 국내에 공식 출시된 파나메라 4S를 타봤다. 경기도 가평과 용산 포르쉐센터를 오가는 왕복 132㎞ 구간으로 강변북로와 고속도로, 그리고 지방국도를 달리는 코스였다. 차에 탄 순간, 그동안 시승해본 여타 차량과 가장 큰 차이점은 안락함이었다. 두껍고 묵직한 차체 때문인지 극대화 된 안락감이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에게도 탁월한 승차감을 선사했다. 운전석에 앉자마자 느낀 점 역시 기성복과 다른 맞춤 옷을 입은 듯한 안정감이었다.

오후 시간대여서 강변북로는 정체를 보였다. 운전 모드는 세 가지였다. 일반모드로 몰다가 스포츠모드, 스포츠플러스모드로 옮겨가자 엔진 소리가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고속도로에서는 스포츠와 스포츠플러스 모드로 주행해볼 것을 꼭 권한다. 차량뿐만 아니라 운전자도 변하고 만다. 잠자던 야성을 깨운 듯 차량은 굉음과 함께 미친 듯이 치고나간다. 시속 100㎞ 이상의 속도에서도 불안감은 제로였다. 누군가 나 대신 핸들을 잡아주는 것처럼 안정적으로 차량을 주행할 수 있게 해줬다. 이런 느낌 역시 웬만한 차량에서는 경험하기 힘들다.

파나메라 4S는 지난 2009년 첫 출시된 1세대에 이어 풀 체인지된 2세대 신형 모델이다. 이전 모델보다 출력은 20마력 이상 증가한 440마력을 발휘하지만 연료 소모량은 유럽 연비 기준으로 11% 줄였다. 복합 연비는 8.8㎞/ℓ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제로백은 4.4초다.

여기에 럭셔리 세단의 편안한 주행과 스포츠카의 성능을 모두 반영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에 맞춰 이미 주행하면서 느낄 수 있었지만 서스펜션부터 핸들까지 최적화 됐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핸들 안쪽 디스플레이였다. 정중앙의 속도계만 아날로그였고 나머지는 디지털이었다. 스포츠카만의 아날로그 감성과 최첨단 럭셔리 세단의 섬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기에 운전의 즐거움이 극대화 됐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포르쉐의 세단 파나메라 4S 내외부 모습. 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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