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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Talk] 두산 조성환 수비코치, "펑고가 걱정이네요"

입력 : 2017-11-13 06:20:00 수정 : 2017-11-13 09: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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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미야자키(일본) 정세영 기자]  12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조성환(41) 두산 코치의 얼굴에는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했다. 지난 7일 두산 코치로 선임된 조성환 코치는 이날 두산의 마무리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조 코치는 지도자로 첫 출발을 하는 소감을 묻자 “잠을 한숨도 못 잤다”면서 “2014년 이후 캠프에 참가하는 것이 처음이다. 마무리캠프는 4년인 것 같다. 짐을 싸는 법을 잊어 몇 번이나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뭔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은 언제나 떨리고 기대가 된다”고 웃음 지었다.

조 코치는 촉망받은 해설가였다. 2014년 은퇴한 조 코치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KBSN스포츠 해설위원을 맡아 생생한 정보와 정확한 현장 상황을 전달하는 해설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외부의 시선으로 본 두산은 어땠을까. 조 코치는 “두산은 상대가 껄끄러워할 수밖에 없는 팀이었다. 상대 팀 입장에서는 해볼 만 한데, 결국에서 지는 팀이다. 두산 선수들은 집중해야 할 타이밍에 온 힘을 쏟아내는 그런 팀이다. 선수들의 상황 파악도 빠르다”고 평가했다.

가장 기대되는 것을 묻자 “사실 해설위원을 하면서 선수들과 아이컨택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선수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가, 방송에서 잘 못 말하게 되면 선수에 피해갈까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선수들과 직접 아이컨택을 하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됐다. 그게 제일 기대가 되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도자로 첫 보직은 수비코치다. 조 코치는 “수비는 그 팀의 수준이다. 수비가 잘되면 지지 않는 팀이 될 수 있다. 수비도 최신 유행이 있다. 뒤처지지 않도록 공부를 계속할 것이다. 특히, 투수가 마운드에서 외롭지 않게 밝은 표정으로 같이 경기를 할 수 있는 ‘밝은 야구’를 하고 싶다.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밝은 모습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물론 걱정도 있다. 펑고가 아직 익숙지 않다. 조 코치는 “이번 캠프에는 합류하지 않았지만 김재호와 오재원이 펑고를 못 친다고 할까 봐 걱정”이라며 웃었다.

조 코치는 “잘 갖춰진 시스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두산의 코치를 맡게 된 것은 행운”이라면서 “감독님께서 눈치 볼 것 없이 선수들과 친해져서 팀을 재미있게 이끌어 달라고 하셨다. 격의 없이 다가올 수 있는 코치, 아직 능력치가 발휘되지 않은 선수가 있다면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만드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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