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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본궤도' 이상화 vs '최강' 고다이라, 본격 승부는 이제부터

입력 : 2017-11-12 10:25:34 수정 : 2017-11-12 10: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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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동계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도전자 입장이다. 앞서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에서 여자 500m에서 앞도적인 실력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내년 평창올림픽에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가 버티고 있다. 바로 현재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최고 선수인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1)다.

고다이라는 지난시즌 8차례의 월드컵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난 데 이어 세계선수권과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시상대 맨 위에 섰다. 12일 끝난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도 고다이라는 두번의 레이스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30대 초반인 고다이라는 소치올림픽 이후 네덜란드 유학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1998 나가노 2관왕(1000m· 1500m) 출신인 마리안네 팀머(43·네덜란드) 코치가 허리를 지나치게 낮추고 달리는 고다이라의 레이스 자세를 지적했고, 이후 고다이라는 등을 세우는 새로운 동작을 몸에 익히며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반면, 이상화는 지난 월드컵대회와 세계선수권, 삿포로 아시안게임 등에서 고다이라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종아리 부상까지 겹치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이상화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지난 11일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 첫 레이스에서 37초60으로 37초대에 진입한데 이어 12일 2차 레이스에서는 37초 53으로 시즌 베스트 기록을 더 앞당겼다. 비록 1, 2차 레이스에서 고다이라에게 모두 금메달을 내줬지만, 이상화는 2번의 레이스에서 전성기 기록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상화는 그동안 줄곧 자신을 괴롭혀 왔던 무릎과 종아리 부상에서 벗어났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결 몸이 가벼워진 걸 느낀다”면서 “나만의 레이스를 한다면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챔피언’에서 '추격자' 처지가 된 이상화는 경쟁보다 먼저 자신의 기록을 단축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증으로 인해 흔들리던 균형을 바로잡았고, 최근 초반 100m 구간 기록을 단축에 신경을 쏟도 있다.

이상화의 강점은 경험이다. 특히 올림픽 경험 면에선 이상화를 넘어설 선수가 없다. 그런 이상화가 최근 기록으로 자신의 건재를 입증하고 있다. 고다이라와의 본격적인 승부는 이제부터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왼쪽 이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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