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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커리어 하이' 오세근, 외로워도 희망을 본다

입력 : 2017-11-12 10:20:26 수정 : 2017-11-12 10: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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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우리는 더 올라가야 한다. 올라갈 수 있다.”

기가 막히다. 플레이에 진화를 거듭한다. 지난 시즌 3개 MVP(정규리그+올스타전+챔피언결정전)를 거머쥔 오세근(30·인삼공사)이 이번 시즌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록이 말해준다. 11일 현재 11경기 평균 20.5득점 10.2리바운드 4.1어시스트. 모든 기록이 개인 커리어하이다. 리그 전체로 봐도 평균 20점 이상을 넣고 더블더블을 찍고 있는 국내선수는 오세근뿐이다.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맹활약의 비결은 뭘까. 오세근은 최근 스포츠월드와 통화에서,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비시즌에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팀 훈련은 더 소화못했다. 단순히 던질 기회가 많아져서 그런다”며 겸손함을 표했다. 이어 “조금 더 정확도를 높여야겠다는 책임감이 강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오세근의 말처럼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에 빛나는 인삼공사는 비시즌 큰 출혈이 있었다. 이정현(FA 이적), 키퍼 사익스(재계약 실패) 주전 2명이 떠났다. 수비 좋은 백업 문성곤도 군 입대했다. 특히 국내 최고 슈터로 손 꼽히는 이정현의 공백은 쉬이 메우기 어렵다. 실제 인삼공사는 3점슛 성공률(32.2%)이 리그 최하위다. 강병현이 부상 공백을 아직 털어내지 못했고 새 외인 Q.J 피커슨 역시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 오세근은 “당연히 정현이 생각이 나기도 한다. 우리 팀하고 붙을 때도 얄밉게 잘하더라(웃음)”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여기에 팀 성적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해 오세근의 고민이 더 커진다. 인삼공사는 5승6패로 승률 5할을 못 채웠다. 최근에는 양희종(코뼈 복합 골절), 데이비드 사이먼(무릎 통증)의 몸 상태가 좋지 못해 오세근에 쏠리는 부담이 더 커졌다. 13일 대표팀 차출을 앞둔 터라 마음이 더 무거워진다.

오세근은 “아직 우리 팀은 정상 전력이 아니다. 피커슨과는 9일부터 훈련을 같이 했고 희종이 형 공백을 메우기도 쉽지 않다”면서 “그래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질 거다. 김민욱, 김철욱, 전성현 등 후배들이 초반보다 잘해주고 있다. 기회를 살려야 한다. 나 혼자 잘하는 것보다 팀으로서 위기를 해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자가 더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 팀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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