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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인종차별 제스처' 카르도나, 공개 사과… 축구팬 황당

입력 : 2017-11-11 10:35:50 수정 : 2017-11-11 1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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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 콜롬비아 대표팀의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25·보카 주니어스)가 자국 축구협회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11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축구협회 트위터에는 카르도나의 사과 동영상이 게재됐다. 카르도나는 “어떤 국가나 인종을 무시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불쾌감을 줬다고 해석이 된다면 미안하다”며 “우리는 한국 국민에게 매우 감사를 느낀다. 경기 중 일어난 일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사과 메시지를 남겼다.

카르도나의 행동은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나왔다. 한국은 전후반 연속골을 집어넣은 손흥민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강한 압박과 협력수비, 또 공간을 활용하는 패스플레이 등 그간 비난을 받았던 경기력을 일신하며 박수를 받았다. 투톱 전술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콜롬비아 선수들은 격앙되며 다소 거친 행동을 보였고 후반 17분 김진수와 볼 경합 과정에서 세계적인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과격한 행동을 했다. 로드리게스는 넘어져있는 김진수의 옷을 잡아올리며 밖으로 나가라는 행동을 했고 기성용이 다가가 옷을 잡자 얼굴을 감싸안는 오버액션을 하며 넘어졌다. 기성용은 황당해했다.

이후 양팀 선수가 몰려들었고 이때 카르도나는 기성용과 최철순 앞에서 손가락으로 양손을 찢는 행동을 했다. 아시아인의 비하하는 행동이었다. 경기 후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은 “경기 중 제스처를 보지 못해 답변하기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

외신들은 카르도나의 인종차별적 행위가 FIFA로부터 최대 5경기 출장정지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무리 정해진 규정이 없는 평가전이라도 사후 징계는 가능하다. 콜롬비아 언론들까지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뛰고있는 카르도나의 제스처에 실망감을 표현하며 비난하고 있다. 한국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친선 경기인 만큼, 콜롬비아 측이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면 크게 문제삼지 않을 계획”이라며 “반대로 그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FIFA 측에 보고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쿨롬비아 축구협회 트위터/중계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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