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절박 더비' 이상민 삼성 감독이 웃었다

입력 : 2017-11-09 20:53:04 수정 : 2017-11-09 23:38:5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잠실체 박인철 기자] 절박 더비 승자는 삼성이었다.

삼성이 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t와의 홈경기에서 87-75(19-25 18-19 26-18 24-13) 역전승을 챙겼다. 마커스 커밍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나란히 23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김태술(14점 6어시스트 4스틸)도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최근 3연패를 끊고 시즌 5승(7패)을 챙겼다.

반면 kt는 웬델 맥키네스(17점 10리바운드), 허훈(9점 6어시스트 2스틸)의 분전에도 연패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5연패에 빠지며 1승10패다. 최하위다.

이날 양 팀의 공통된 화두는 절박함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8일까지 삼성은 3연패, kt는 4연패로 승리의 기억이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초반이지만 분위기 전환이 절박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우리 팀은 잘될 때와 안될 때가 너무 극과 극인 점이 문제다. 수비가 쉽게 무너지고 외곽의 기복은 심하다. 주희정 김준일 임동섭이 빠지면서 공격에는 한계가 있기에 수비농구를 해야 살아남는데 아직 부족하다”며 현 상태를 점검했다. 이어 “파이팅이 필요하다. 배구를 보면 한 점이 날 때마다 서로 세리머니를 해주지 않나. 어려운 상황일수록 하나가 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선수들에 당부했다.

조동현 kt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 감독은 “분위기가 다운돼있는 게 사실이다. 외인들도 매 경기 기복이 있는데 기량의 문제보다 전체적으로 안 풀리니 답답해 하는 것 같다”면서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는 것보다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우선”이라 말했다.

이날은 삼성의 절박함이 더 강했다. 김동욱까지 준비시키며 연패 탈출의 의지를 다졌다. 리딩과 3점슛이 탁월한 김동욱이 돌아오자 그나마 공격이 잘 풀렸다. 1쿼터 턴오버 7개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던 삼성은 김동욱이 투입된 이후 조금씩 경기를 따라갔다. 김동욱은 팀 3점슛 4개 중 2개를 책임졌다.

골밑은 라틀리프와 커밍스가 책임졌다. 46점을 합작하며 kt의 맥키네스·윌리엄스(17점)를 압도했다.

승부는 4쿼터에 결정났다. 줄곧 앞서가던 kt는 후반 들어 잦은 턴오버로 자멸했다. 삼성은 67-62로 앞선 4쿼터 종료 6분49초전 김태술의 3점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이관희의 스틸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끝까지 변화는 없었다. 절박함을 집중력으로 유지한 삼성이 웃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