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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가 김단비를 이겼다… KEB하나은행, 시즌 첫 승

입력 : 2017-11-08 21:13:53 수정 : 2017-11-08 21: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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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단비(25·KEB하나은행)가 김단비(27·신한은행)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덕분에 개막 2연패에 빠졌던 KEB하나은행은 시즌 첫 승을 거두고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KEB하나은행 ‘이적생’ 김단비는 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치른 신한은행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팀 최다인 17점·3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팀의 68-64(14-23 13-22 28-9 13-10)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2연패로 부진했던 KEB하나은행은 20점 차를 뒤집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에서 KEB하나은행으로 이적한 김단비였다. 1쿼터 벤치를 지켰던 그는 2쿼터부터 코트를 밟았다. 그리고 이날 승부처였던 3쿼터 홀로 12점을 퍼붓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대역전승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특히 그는 주도적으로 공격을 리드하며 KEB하나은행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고,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함으로 KEB하나은행 ‘뉴 에이스’ 탄생의 서막을 알렸다. 또한 동명이인이자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단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진풍경을 남기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은 전반 극도로 부진했다. 특히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타이트한 상대 수비에 공격을 피하려는 모습을 드러냈다. 전반을 27-45로 뒤진 KEB하나은행에는 공격을 뚫어줄 소화제가 필요했고, 그 역할을 해준 것이 김단비였다. 그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미들슛과 3점포를 잇달아 꽂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단비가 공격을 주도하며 동시에 출전한 외국인 선수 2명도 덩달아 신났다. 특히 과트미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점수를 쌓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결국 3쿼터를 55-54로 마친 KEB하나은행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상대 김단비에게 연속 4점을 내주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으나, KEB하나은행의 김단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3-62로 앞선 4분12초 감단비가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해리슨의 골밑슛으로 연결했다. 이 득점은 결국 결승득점이 됐고, 마지막까지 리드를 잘 지켜 승리를 맛봤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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