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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공백에 대처하는 팀들의 자세… SK·전자랜드 웃고 kt·LG 울고

입력 : 2017-11-07 09:11:07 수정 : 2017-11-07 0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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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부상자 공백에 웃고 운다.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는 초반부터 스타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유독 잦았다. 개막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된 김현민(kt)을 시작으로 김선형(SK·10월17일 모비스전 발목 인대 파열), 김종규(LG·10월27일 kt전 발목 인대 파열), 정영삼(전자랜드·10월28일 허리) 등 팀 핵심 선수들이 연이어 이탈했다.

공교롭게도 부상 공백을 메운 팀은 상위권, 메우지 못한 팀은 하위권에 처져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SK다. 김선형이라는 사령관을 잃었음에도 6일 현재 1위(8승2패)다. 노련한 애런 헤인즈가 전방위로 존재감을 펼치고 있는 덕이 크다. 헤인즈는 평균 22.2득점을 하면서도 어시스트는 5.9개로 전체 1위다. 리바운드도 10.5개나 잡고 있다. 어시스트는 2008-2009 KBL 데뷔 이후 커리어 하이, 리바운드도 2011-2012시즌(11.8개·당시 LG) 이후 최다다. 여기에 2년차 스윙맨 최준용도 5.5어시스트(5위)로 도우미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두 선수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외곽의 테리코 화이트·변기훈, 골밑에 최부경·김민수의 부담도 줄어들었다.

전자랜드(6승4패)는 차바위가 2번 자리를 잡아주면서 안정감이 생겼다. 애초 수비만 잘하는 선수로 알려졌지만 정영삼 부상 이후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브랜든 브라운이 협력 수비로 큰 도움을 주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출전시간(평균 24분28초), 득점(9점), 3점슛(1.9개) 리바운드(3.7개) 등 대부분이 커리어하이다. 전자랜드는 최근 5연승 휘파람을 불고 있다.

반면 kt와 LG는 마땅한 대책을 못 찾고 있다. 1승8패로 최하위인 kt는 국내 빅맨이 실종돼 매 경기 높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승부처를 못 넘는다. 신인드래프트 1순위 허훈이 2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전술적 변화를 예고했지만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초반 순항하던 LG는 김종규 없이 치른 3경기를 다 졌다. 김종규가 LG 농구의 중심이기도 했거니와 외인들마저 수준 이하라 김시래 홀로 팀을 지탱하는 데 무리가 있다. 김종규는 12월 초 복귀가 예정돼 있다. 또 제임스 켈리가 가세했다. 정통 센터는 아니지만 지난 시즌 전자랜드에서 득점력(평균 23.8점)을 인정받았다. LG는 더 나아진 공격력으로 반전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club1007@sportsworldi.com 

헤인즈(왼쪽) 차바위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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