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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는 없다, '2년 차' 박지수가 증명하는 두 가지 변화

입력 : 2017-11-07 06:00:00 수정 : 2017-11-07 1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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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높이에 정확도, 힘까지 더했다. 프로 2년 차 박지수(20·KB국민은행)의 성장이 팀의 초반 돌풍을 이끌고 있다.

국민은행은 6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79-63(20-20 17-7 19-1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 후 4연승을 이어간 국민은행은 1라운드 선두를 내달렸다. 반면 개막 후 첫 패를 쌓은 삼성생명은 2승1패로 2위 자리에 머물렀다.

이날 양 팀 선수를 통틀어 최다 득점의 주인공은 박지수(19점)였다. 시도한 14개의 미들레인지 슛 중 9번이 림을 가르며 이번 시즌 치른 4경기 중 가장 높은 2점슛 성공률(56.3%)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11개나 잡아내며 단타스(15점 11리바운드)와 함께 골밑을 완전히 지배하는 모습이었다. 이로써 연속 더블더블 기록은 3경기째 이어졌다.

사실 올 시즌 박지수를 두고 '소포모어 징크스'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심심찮게 들려왔다. 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지만, 첫해 노출된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였기 때문. 외인들과 매치업을 해야 하는 센터 포지션에서 밀리지 않고 몸싸움을 벌일 수 있을지,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남았다.

지난 시즌 몸싸움에 고전하던 박지수의 모습은 2년 차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삼성의 벤치에서는 배혜윤과 김한별을 고루 투입해 대인 방어전을 펼쳤지만, 박지수는 삼성 외인 엘리샤 토마스의 슛을 블록으로 차단하며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프로에 걸맞은 체력도 증명됐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4일 신한은행전에서 2차 연장까지 총 50분을 치르는 접전을 펼쳤던 터, 당시 집중 견제를 당하는 과정에서 코피를 쏟는 등 말 그대로 '혈전'을 치렀지만 다음 경기에 미친 영향은 없었다.

6일 현재 박지수는 4경기 평균 38분51초 동안 코트를 지키며 평균 16득점 14.3리바운드 3.8어시스트 1.3스틸 3블록을 기록 중이다.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런 기세가 계속된다면 쟁쟁한 선배들 사이 타이틀 경쟁에도 발을 들이는 게 어렵지 않을 예정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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