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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절치부심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입력 : 2017-11-06 11:06:23 수정 : 2017-11-06 14: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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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아쉽지만, 반드시 기회는 온다.

이승우(19)의 소속팀 베로나가 지난 5일(한국시간)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12라운드 칼리아리 원정에서 1-2로 졌다. 이번 패배로 베로나는 4연패에 빠졌다. 12라운드 동안 단 1승(3무8패), 극심한 부진이다.

상황만 놓고 보면 팀도, 이승우 개인도 아쉽다. 앞서 3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던 이승우는 이날 경쟁자 모이스 킨이 부상으로 빠지며 선발 출전도 예상됐지만 아예 뛰지 못했다. 베로나가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치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승우의 입지가 좁은 걸까. 이승우는 이번 시즌 4경기 출전에 약 70분 정도만 모습을 드러냈는데 사실 경기력은 나쁘진 않았다. 빠르고 정확한 패스와 크로스, 또 폭넓은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신장(170㎝)이 작다는 단점은 창조적인 플레이로 커버했다.

다만 소속팀이 워낙 부진(20개 팀 중 19위)해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다. 베로나의 주 공격 옵션인 파치니, 체르치, 베르데, 킨 등은 성인 무대 경험이 이승우보다 풍부하다. 답답한 경기가 이어져도 파비오 페키아 감독은 큰 모험을 하지 않는다.

물론 이승우도 검증이 더 필요하다. 몸싸움이 거친 세리에A에서 풀타임을 버텨내기엔 피지컬에 약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 사정상 수비도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하는데 이승우가 수비까지 풀타임으로 가담하기도 어렵다. 파비오 페키아 감독이 선발로 내세우지 않는 주 이유다.

다만 기회는 반드시 온다. 베로나는 12라운드까지 단 1승(3무5패)에 그치며 19위에 머물고 있다. 그 1승도 최하위 베네벤토(12패)를 상대로 겨우 올렸다. 득점도 8골뿐이다. 언제까지 부진한 공격수들로만 리그를 진행할 수는 없다. 이승우는 연습경기와 훈련을 성실히 참가하며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페키아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승우의 성장세와 기량에 만족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승우는 팀의 돌파구가 되는 날까지 절치부심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베로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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