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LAD 우승 좌절, 벤치워머로 끝난 류현진의 가을야구

입력 : 2017-11-02 14:36:45 수정 : 2017-11-02 15:25:5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만약에’로 시작한 류현진(30·LA 다저스)의 가을은 ‘역시나’로 끝났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내내 벤치를 지켰다. 결과는 다저스의 1-5 패배.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두고 팀이 무릎을 꿇으면서 류현진의 우승 반지도 함께 멀어졌다. 김병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한국인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자로 이름을 올릴 기회는 이렇게 날아갔다.

후반기 11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은 3.17로 치열한 포스트시즌 선발 경쟁을 펼쳤던 류현진은 결국 가을야구 엔트리서 빠졌다. 하지만 매 시리즈 예비 명단에 포함돼 이들이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를 대비해 경기에 바로 투입될 준비를 해왔다. 개인적으로는 시뮬레이션 피칭을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했고,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동료들의 훈련을 지원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3.17로 우드(3.89)보다 낮았고, 역대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도 1승 평균자책점 2.81로 강한 모습이었다. 앞서 정규시즌부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불펜으로 활용하지는 않겠다”라고 여러 차례 공언했던 터. 따라서 월드시리즈에서는 우드의 불펜 이동과 류현진의 4선발 기용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월드시리즈에서도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리치 힐-다르빗슈 유-알렉스 우드로 4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하면서 류현진은 사실상 가을을 향한 기대를 접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다르빗슈의 부진이 류현진에게는 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 당일 극적으로 성사시킨 ‘우승 청부사’ 다르빗슈 카드가 수포가 되었기 때문. 정규시즌 막판 부진한 모습으로 우려를 낳긴 했지만, 몸값이 곧 선수의 가치와 비례하는 메이저리그에서 다르빗슈가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3차전에서 1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7차전에서도 1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팀 패배의 원흉이 됐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