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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기량저하 외인 '고민' 교체 카드 없어 '더 답답'

입력 : 2017-11-03 06:00:00 수정 : 2017-11-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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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5년 천하가 무너진다.’

우리은행이 흔들린다. 충격의 개막 2연패다. 지난달 28일 신한은행과의 개막전에서 59-66으로 패한 우리은행은 1일 KB국민은행에도 65-70으로 패했다. 우리은행이 개막전에서 패한 것은 지난 2011-12시즌 이후 6년 만이고, 우리은행이 연패를 당한 것은 2015년 1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이날 우리은행은 최하위로 밀렸다.

우리은행이 개막 초반 크게 흔들린 이유는 있다. 바로 팀 전력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 통합 5연패에 절대적인 공헌을 한 존쿠엘 존스와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드래프트에서 뽑은 쉐키나 스트릭렌과 티아나 하킨스는 모두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에 우리은행은 하킨스 대신 나탈리 어천와, 스트릭렌 대신 아이샤 서덜랜드를 데려왔다.

지난 시즌 KEB하나은행에서 뛴 어천와는 기대치를 채우고 있지만 후반 체력 저하가 걱정이다. 스페인리그 출신인 서덜랜드는 상대 외국인 선수와 대결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다. 올 시즌에는 3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뛸 수 있지만, 두 외국인 선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강구할 대책을 알아봐야 하지만 여의치 않아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도 “데려올 외국선수가 없다. 다른 선수를 데리고 온다고 해도 서덜랜드만큼 해줄지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경기에서 높이에도 약점을 드러냈다. 특히, 1일 KB국민은행전에서는 상대 트윈타워인 박지수(16점)와 디마리스 단타스(17점·이상 193cm)에 33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공교롭게도 이날 은퇴식을 치른 ‘골 밑의 지배자’였던 양지희의 은퇴가 우리은행에 커다란 손실이다.

물론, 희망 요소는 있다. 박혜진과 임영희 등 토종 선수들의 활약은 변함이 없다. 위 감독도 KB국민은행전을 마친 뒤 “박혜진이나 임영희 같은 국내 선수들은 제 몫을 했다”고 말했다. 매 시즌 초반 ‘위기설’이 나왔지만, 이를 보란 듯이 이겨낸 우리은행의 개막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우리은행이 위기를 이겨낸다고 하더라도, 예전처럼 압도적 전력 차는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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