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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만 해다오' 모비스는 여전히 양동근을 믿는다

입력 : 2017-11-01 06:00:00 수정 : 2017-11-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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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건강한 양동근(37·모비스)은 여전히 팀의 중심이다.

모비스는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DB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90-81(21-11 18-27 23-24 28-19)로 승리했다. 이로써 DB전 5연승을 이어나간 모비스는 4승4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반면 5승2패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DB는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양동근은 이날 개막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홀로 25득점을 책임지며 외인 마커스 블레이클리(21점)와 함께 공격에서의 쌍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팀 내 최고참급 선수임에도 출전시간 34분54초로 가장 오랜 시간 코트를 지켰다. 3리바운드에 2스틸로 궂은일은 물론, 어시스트를 9개나 기록하며 역시 팀 내 최고 기록을 썼다.

절정의 슛감은 외곽포로 확인됐다. 개막 후 3점슛 성공률이 20%대까지 떨어지면서 도무지 들어가지 않는 슛 때문에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이날 쏘아올린 3점슛 6개 중 5개가 림을 가르면서 이날 기록한 득점 중 절반 이상을 외곽에서 수확했다. 이제까지 치른 7경기에서 경기당 2개 정도를 기록했던 데 비하면 개수 자체도 많았고, 37.8%까지 끌어올린 시즌 3점슛 성공률 보다도 높은 정확도를 자랑했다.

사실 작년의 악몽을 떠올리면 이 정도 어려움은 견딜만한 정도다. 양동근은 지난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10월22일 전자랜드전에서 착지 과정 중에 손을 짚으면서 왼손목이 부러졌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면서 10주의 재활을 소화해야 했다. 시즌 초부터 백업이 없는 포지션에 공백이 생기는 상황,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예기치 못한 악재에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시즌 아웃까지 예상됐지만 '잇몸 농구'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양동근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걱정이 없다. 지난 시즌에도 모비스는 양동근이 돌아온 이후 상승세를 탔고, 정규리그를 4위로 마무리하며 기어이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성공했다. 이제까지 치른 8경기 성적 11.6득점 3.3리바운드 6.3어시스트로 후배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역대 11번째 7000득점, 3번째 900스틸도 충분히 바라볼 만하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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