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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한동철은 정말 '더 유닛'을 모를까

입력 : 2017-10-27 16:04:55 수정 : 2017-10-27 16: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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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더 유닛, 잘 모릅니다."

빵 터졌다. 그리고 어이가 없었다. JTBC 신규 예능 '믹스나인'의 연출을 맡고 있는 한동철 PD의 말이다. '믹스나인' 책임자로서 '더 유닛'과의 차별화를 위해 거리를 두는 건 이해하지만, 모른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빵 터지는 웃음을 자아냈다.

한동철 PD는 27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JTBC '믹스나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하루 차이로 첫 방송을 시작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유닛'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인 '믹스나인'이기에, 그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뻔한 말이어도 "'더 유닛'과 윈윈하길 바란다" "'더 유닛'이 잘 되길 바란다" 정도로 빈말을 던질 법도 한데, 마치 다른 세상 사람처럼 "그 프로그램에 대해선 내가 잘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정말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모른 척을 하는지 심히 궁금해지는 상황. 그의 말처럼 정말 모른다면 최근 트렌드를 꿰고 있어야 할 예능 PD로서 자질이 의심스럽고, 모른 척을 한다면 굳이 그래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게 네티즌들의 지적이다. 그것도 하루 차이로 방영되고 같은 기간 계속해서 비교가 될 두 프로그램인데, 모른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이 억지스럽기만 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한동철 PD는 "그 프로그램이 어떻게 되는지를 잘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9명 선발 등 이런 단어 자체가 비슷하다고 하는데 신기한 일이다. 숫자까지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 프로그램을 잘 몰라서 내가 이게 차별점이라고 말하기엔 어려운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맞다. 그의 말처럼 신기한 일이다. 프로그램 콘셉트는 물론 첫 방송일도 섬뜩할만큼 비슷한데, 최종 선발되는 9명이란 숫자까지 똑같다. 마치 '더 유닛'의 초안을 한동철 PD가 만든 것처럼 느껴진다. 두 프로그램의 유사성을 이미 꿰고 있는데도 한동철 PD는 '더 유닛'에 대한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덕분에 그의 발언은 주요 포털 사이트 메인에 오르며 계속해서 재조명되고 있다.

한편 '믹스나인'만의 차별화는 YG 수장 양현석 대표가 대신 밝혔다. 양현석 대표는 '더 유닛'과 차별화에 대해 "KBS가 좋은 음악 프로그램을 많이 갖고 있지만, 아이돌을 만드는 건 처음이다. 반면 '믹스나인'을 만드는 저는 빅뱅 서바이벌부터 '슈퍼스타K'와 'K팝스타' 심사위원 경력이 있기 때문에 경험이 조금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게 우리 경쟁력"이라고 답했다.

이어 "'프로듀스101'과 '더 유닛'의 가장 큰 문제가 있다면 방송사가 주관한다는 것"이라며 "YG가 제작과 투자를 맡은 '믹스나인'에게 JTBC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JTBC에서 '믹스나인'에 안 나와서 불이익을 주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졌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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