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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엔트리 제외, 류현진의 쓸쓸한 가을

입력 : 2017-10-25 15:30:01 수정 : 2017-10-25 16: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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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류현진(30·LA다저스)의 가을이 쓸쓸히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과의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25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투수 12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으로 새로 구성된 명단에서는 투수 자원이 늘어났지만, 그 주인공은 류현진이 아니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비교하면 소소한 변화가 있었다.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과 포수 카일 파머의 이름이 빠졌고, 빈 자리는 투수 브랜든 맥카시와 내야수 코리 시거가 채웠다. 특히 우완 맥카시는 올 시즌 주로 선발 등판하며 19경기에 나와 6승4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던 자원, 하지만 단기전을 앞두고는 불펜 자원으로 합류하게 됐다. 류현진은 구원 등판이 어렵다고 판단한 코치진의 의견이 다시 한 번 확인되는 결정이었다.

후반기 11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은 3.17으로 치열한 포스트시즌 선발 경쟁을 펼쳤던 류현진은 결국 가을야구 엔트리 승선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각 시리즈마다 예비 명단에는 포함돼 있는 상태에서 시뮬레이션 투구를 소화하는 등 경기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부상 등의 갑작스러운 악재가 터질 경우를 대비해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자리를 지켰다. 허리 통증 탓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한 주축 타자 코리 시커의 훈련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도 류현진은 커티스 그랜더슨, 카일 파머, 브롯 스튜어트, 루이스 아빌란, 페드로 바에스와 함께 예비 엔트리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날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하며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상대 선발 댈러스 카이클에게 6안타(2홈런) 3득점을 뽑아내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들어가는 팀의 상황을 고려하면 투수 로스터를 바꿀 이유가 없다.

이대로 다저스가 우승을 거둔다고 해도 류현진은 우승 반지를 받을 수 있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주어지기 때문. 하지만 류현진 개인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시즌이 됐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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