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이정은6·박성현·김하늘 등 한·미·일 상금선두 한국에 모여 진검승부 펼친다

입력 : 2017-10-25 13:54:51 수정 : 2017-10-25 13:54:5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배병만 기자] 하이트진로가 11월 2일(목)부터 5일(일)까지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6,736야드)에서 ‘제18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올해 KLPGA의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만큼 스타급 선수 108명이 대거 출전한다.

2017년 KLPGA를 뜨겁게 달군 고진영(22, 하이트진로), 이정은6(21, 토니모리), 김지현(26, 한화)을 비롯해 JLPGA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하늘(29, 하이트진로)과 JLPGA투어 한국인 역대 최다승 보유자인 전미정(35, 진로재팬)이 국내팬들 앞에 선다.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중흥의 주역인 요코미네 사쿠라(32, 엡손)가 처음으로 KLPGA 정규투어에 출전한다.

특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신인왕을 확정지으며 세계 넘버원을 바라보는 상금랭킹 1위의 박성현(24, KEB하나은행)과 올 10월 국내대회출전 이후 분위기를 반전하며 부활 샷을 선보이고 있는 원조얼짱 골퍼 최나연(30, SK텔레콤), 파워풀한 비거리 퀸 이미림(27, NH투자증권)까지 출전을 확정했다. 이로써 제18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대회에는 한, 미, 일 3대투어 메이저 퀸들의 짜릿한 대결을 볼 수 있게 됐다. 현재 이정은6는 10억 1233만원, 김하늘은 1억 1438만엔, 박성현은 210만달러로 한미일 각각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전을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2016년 출전을 하지 못했던 아쉬움과 지난 10월, 국내대회에 1년 만에 출전한 뒤 국내 팬들의 응원 소리를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은 마음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이어 블루헤런 골프클럽 코스에 대해서 “코스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특히 블루헤런스 픽이라고 불리는 15번부터 18번 홀들이 플레이하기 굉장히 까다로웠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전략적으로 코스공략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각 투어에서 세계여자골프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스타플레이어들의 맞대결뿐만이 아니라 2년 연속 같은 우승자를 배출하지 않을 정도로 까다로운 블루헤런 골프클럽 코스에서 각 투어의 대표선수들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도 관전 포인트다.

<LPGA대회에 이어 KLPGA대회에서 다시 맞붙는 고진영과 박성현>

지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고진영과 박성현이 한 조에서 만났다. 고진영은 LPGA직행 티켓, 박성현은 세계랭킹1위 등극의 중요한 타이틀이 걸려있었던 만큼 긴장감은 더했다. 전반에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던 고진영과 박성현은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 끝에 안정적이고 완벽한 플레이를 유지한 고진영이 LPGA 출전 9번만에 첫 우승을 일궈냈다.

고진영과 박성현은 지난 2016년 KLPGA 투어를 양분했던 대표적인 스타다. 2017년 박성현이 LPGA 도전을 전격 선언하면서 둘은 잠시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오랜만에 맞붙은 두 선수의 불꽃 튀는 멋진 경쟁에 많은 골프 팬들이 환호하고 응원했다.

이번 제18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대회는 두 선수의 재 대결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다. 두 명의 퀸, 고진영과 박성현이 LPGA대회가 아닌 KLPGA대회에서는 어떤 경기를 펼칠지 모두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동갑내기 라이벌, ‘슈퍼아마 성은정’과 ‘슈퍼루키 최혜진’의 자존심 경쟁>

3대투어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의 경쟁 외에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는 관심 있게 지켜 볼 선수들이 또 있다. ‘슈퍼아마’ 성은정(18, 영파여고3)과 ‘슈퍼루키’ 최혜진(18, 롯데)의 라이벌 경쟁이다.

공격적인 스타일의 성은정은 최혜진보다 먼저 두각을 드러내며 관심을 받아온 아마추어다. 2015년과 2016년 US여자주니어챔피언십을 2연패한 그녀는 지난해 8월 US여자 아마추어선수권까지 제패해 한 해 처음으로 두 개의 메이저 아마추어 대회를 싹쓸이한 ‘슈퍼 아마’로 세계 골프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올 시즌 높아진 기대와 스윙 교정 등이 겹치면서 주춤했다. 성은정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서 “혜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가짐이 독해진다”라며 라이벌 최혜진을 통해 강해지고 있는 본인을 스스로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승과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둔 최혜진은 월드스타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화려하게 프로로 전향했다. 이 둘은 절친이자 서로에게 건강한 라이벌로서 자극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무료입장 및 푸짐한 기념품 등 갤러리를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메이저대회>

화려한 선수라인업과 매력적인 라이벌구도 외에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갤러리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다른 대회와 차별화하고 있다. 메이저대회로는 드물게 무료입장과 핫팩, 방석 등 푸짐한 기념품을 준비해 갤러리를 배려하는, 갤러리가 주인이 되는 대회를 표방하고 있다. 또한 2016년 처음 기획해 매해 업그레이드하며 골프 팬들과 함께 하는 ‘패밀리 골프대항전’, ‘팬즈데이(Fan’s Day)’, ‘블루데이(Blue Day)’ 등 이색 이벤트도 다양하다.

지난 대회 때부터 국내대회 최초로 시도된 ‘팬즈데이(Fan’s Day)’는 공식연습일을 갤러리에게 오픈해 응원기념품 제공과 함께 1번 홀과 10번홀 티잉그라운드 주변에 포토존, 싸인존, 하이파이브존 등을 설치해 운영하는 날이다. 골프 팬이라면 누구나 평소 좋아하던 선수의 연습을 지켜보며 사진 촬영을 하거나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싸인도 받을 수 있다. 팬즈데이를 통해 선수와 팬들의 소통 기회를 제공하고 성숙된 갤러리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기 위해 기획하게 됐다.

‘패밀리 골프대항전’은 골프를 통한 가족애를 바탕으로 자선기금을 마련하는 이벤트다. 이번 이벤트에는 김하늘, 고진영, 박유나, 요코미네 사쿠라 선수가 가족들과 함께 2인1조를 이루어 블루헤런스 픽(Blue Heron’s Pick)으로 이름 붙여진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4개홀에서 포섬(얼터네이트 샷)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패밀리 골프대항전에서 우승하면 우승가족이름으로 500만원을 장애인 휠체어 탑승차량 제작 지원금으로 기부하게 된다. 경기의 재미뿐 아니라 자선의 의미를 되새기고 함께 나누는 기쁨, 사회환원의 의미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블루데이(Blue Day)’이벤트는 선수와 갤러리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 같은 대회를 지향하기 위해 3,4라운드에 블루컬러의상을 착용하고 하나가 되는 날이다. 푸른색 옷을 입고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에게는 주요스타선수들의 응원구호가 새겨진 응원머플러, 응원타투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2000년부터 시작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단일 기업 스폰서가 주최하는 가장 오래된 대회로, 2002년 3회 대회 때부터 올해까지 16번의 대회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개최했다. 단 하나의 스폰서가 한 곳의 골프장에서 변함없이 개최하는 메이저골프 대회라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특히 올해는, 15번홀에서 18번홀까지를 청학(靑鶴)이 우승자를 점지하는 홀이라는 의미의 ‘블루헤런스 픽(Blue Heron’s Pick)’으로 명명하고 장타력과 정확성을 더 요구하는 코스매니지먼트로 준비했다. 좀 더 다이나믹한 홀 흐름을 통해 다양한 승부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번홀의 경우 페어웨이 폭을 줄이고 그린주변의 러프를 길게 조성하였으며, 16번홀은 티 샷이 짧을 경우 헤저드에 빠질 위험 확률을 높이기 위해 그린주변을 에이프런 형태로 조성해 난이도를 높였다. 특히, 마지막 18번홀의 경우에는 골드티에서 블루티로 이동함으로써 세컨드 샷의 변별력을 강화하도록 구성했다.

이처럼 올 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코스는 KLPGA선수들의 향상된 실력과 거리증가에 맞추어 코스의 난이도에 변화를 주고, 블루헤런스 픽을 통해 역전과 변수의 가능성을 높여 짜릿한 승부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man@sportsworldi.com

이정은6. 김하늘. 박성현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