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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게 된다면…' 허훈·양홍석, 서로를 말하다

입력 : 2017-10-24 11:17:49 수정 : 2017-10-24 11: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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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만약 함께하게 된다면….”

신인드래프트 ‘최대어’ 허훈(22)과 양홍석(20)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 kt가 이를 실현시킬 수 있을 듯하다. kt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 행사에서 전체 1~2순위 지명권을 모두 손에 넣었다. 조동현 kt 감독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 조금 더 면밀히 살펴보겠다”면서도 “언론에서 많이 언급된 선수들이 선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살짝 귀띔했다.

예비소집 참석차 이날 현장을 찾은 허훈과 양홍석 역시 자신의 진로를 예감한 듯 환히 웃었다. 허재(52) 국가대표팀 감독의 둘째 아들이자 프로 농구선수 허웅(24·상무)의 동생으로 유명한 허훈은 공격력과 패스능력을 겸비한 대한 최고의 포인트가드다. 이번 시즌 대학리그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 연세대를 대학리그 왕좌로 이끌었다. 양홍석은 운동실력을 갖춘 장신(195㎝) 포워드다. 어린 나이임에도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허훈과 양홍석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허훈은 “내가 평가할 위치가 아니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양)홍석이는 신장도 좋고, 힘도 좋다. 공격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다. 함께하게 된다면 합심해 잘해볼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홍석 역시 “대표팀에 있을 때 보면 (허)훈이 형은 장난기가 많지만, 코트 위에서는 카리스마가 있더라. 잘 챙겨주기도 했다. 어떤 팀으로 가게 될지 결정되진 않았지만,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모든 이의 예상대로 허훈과 양홍석의 부산행이 확정되면, kt는 다시 한 번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kt는 최근 세 시즌 연속(7위-7위-9위)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도 개막 3연패에 빠지는 등 암울한 출발을 알렸다. 이런 상황에서 허훈과 양홍석의 가세는 확실한 전력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아직 어린 선수들인 만큼 나름의 적응기를 거쳐야겠지만, kt가 최상의 시나리오를 맞이하게 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이혜진 기자/ (왼쪽부터) 허훈,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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