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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슈트핏? 스튜핏!’… WKBL 6인6색 ‘매력인가 디스인가’

입력 : 2017-10-24 06:00:00 수정 : 2017-10-24 10: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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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위성우 감독님의 매력은… 슈트핏(Suit Fit)이요. 아, 스튜핏(Stupid) 아니고요.”

WBKL 미디어데이 현장에 웃음 폭탄이 터졌다. 사령탑의 매력을 전하는 선수들의 한마디에 혹독한 훈련에 대한 원망(?)이 가득 담겨 있었다. 출사표를 던지는 무거운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며 WKBL 개막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렸다.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가 오는 2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WKBL 6개 구단 감독 및 선수단은 개막을 닷새 앞둔 23일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오프시즌 동안 숨겨놓은 이야기와 이번 시즌 포부를 전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웃음 지뢰’가 숨겨진 곳은 대표 선수를 향한 ‘감독님의 매력’을 묻는 질문 속에 있었다. 감독 자랑을 하는 시간이었지만, 재치 만점 대표 선수들은 오프 시즌 혹독한 훈련과 감독의 특색을 정확하게 꼬집어 시선을 모았다.

웃음이 ‘빵’ 터트린 장본인은 박혜진이었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지긋이 쳐다본 뒤 “다른 팀 감독님들은 배가 나왔는데, 우리 감독님은 몸매가 좋다”고 훈훈한 기운을 풍겼다. 하지만 이내 “슈트핏(suit fit)이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주위에선 최근 바보 같은 짓을 일컫는 유행어 ‘스튜핏’이 아니냐며 술렁였고, 이내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그는 “그게 아니라 수트핏”이라고 했지만, 위 감독마저도 폭소를 터트리며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위 감독은 WKBL 무대의 ‘호통 왕자’로 불린다.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단비는 ‘직설 화법’으로 동료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감독님 매력은 화를 잘 안 내신다”며 바로 옆에 앉은 위 감독을 바라보며 “호통도 안 치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바로 “하지만 화와 호통을 안 내는 만큼 짜증을 부리신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신 감독의 짜증은 선수들도 짜증 날 정도”라고 꼭 집어 얘기했다. 그러자 선수단이 앉은 자리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고, 신 감독은 귀를 막았다.

KB국민은행의 강아정은 안덕수 감독을 두고 “닮은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개그맨 이혁재, 야구선수 오승환, 농구선수 오세근의 닮은꼴로 유명하다. KEB하나은행 백지은은 이환우 감독에 대해 "언어의 마술사"라며 "우리를 혼내실 때 라임이 넣는다. 쇼미더머니(랩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셔야 할 것 같다"고 매력을 소개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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