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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순위 지명권 품은’ 조동현 kt 감독 “나도 놀랐다”

입력 : 2017-10-24 06:15:00 수정 : 2017-10-24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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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학생체 이혜진 기자] “우리도 한번쯤 1순위가 나올 때가 됐지 않나 싶었죠.”

조동현 kt 감독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kt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추첨 행사에서 전체 1~2순위를 싹쓸이하는 행운을 얻었다. 지난 시즌 조성민을 LG로 보내고 지명권을 받아왔던 kt로서는 기대 이상의 최상의 결과를 맞이한 셈이다. 조 감독은 “사실 1순위 지명권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2순위까지 함께 나와 나도 놀랐다”면서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와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렇게 kt의 드래프트 잔혹사도 끝이 나는 걸까. kt는 그간 드래프트 지명권에 관해선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5년 KTF 시절 전체 1순위로 방성윤을 지명했지만, 방성윤이 D리그 도전을 선언하며 입단을 거절해 파문을 빚었다. 방성윤은 이후 SK에서 데뷔했다. 2012년 SK에게서 얻은 지명권으로 전체 1순위 장재석을 얻었지만, 혹독한 적응기를 겪으며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장재석은 2013~2014시즌 도중 오리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허훈(22·연세대)과 양홍석(20·중앙대)이다. 허재 국가대표팀 감독의 차남으로 잘 알려진 허훈은 대학리그 최고의 가드로 이름을 날렸다. 양홍석은 대학교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중위권 후보였던 중앙대로 단숨에 우승권으로 이끌었다. 조 감독은 “어떤 선수를 뽑을지 확실히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언론에서 많이 언급된 선수들이 선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은 기간 몸 상태를 조금 더 알아보겠다”고 우회적으로 뜻을 전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kt는 이번 시즌에도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개막 3연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조 감독은 “매듭이 잘 안 풀리는 느낌이다. 1~2쿼터엔 잘 하다가도 자꾸만 4쿼터에서 무너진다”고 안타까워하며 “신인 선수들이 온다고 분위기가 단번에 반전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계기는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내비쳤다. 신인 드래프트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조동현 kt 감독(가운데)이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추첨 행사에 참여해 밝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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