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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정몽규 KFA협회장에게 ‘아픈 손가락’ 신태용과 히딩크 감독

입력 : 2017-10-19 16:19:03 수정 : 2017-10-19 17: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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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19일 축구회관에서 최근 불거진 한국 축구의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일어난 논란에 대해 포괄적인 사과를 포함한 입장 표명과 향후 개선책 등을 발표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sworldi.com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히딩크 감독 관련 사안과 관련해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다만 이제부터는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정 협회장이 드디어 전면에 나섰다. 한국 축구는 최근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부진과 협회 임직원 업무상 배임 및 사기 혐의, 그리고 거스 히딩크 전 감독 부임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풍파를 겪었다. 논란의 연속이었고, 이 사이 협회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하지만 정 협회장은 지난 9월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난 직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면에 나서 사태를 수습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이 사이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수습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정 협회장은 19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했다.

기자회견 개최는 긴급했다. 애초 이날 오후 2시 축구회관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유소년 클럽 축구 자체 진단 결과 보고회가 예정돼 있었다. 이에 협회 측은 연맹과 협의해 이 행사를 한 시간 미루고, 정 협회장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단상에 오른 정 협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약속하며 최근 논란을 수습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특히 이날 히딩크 전 감독과 신태용 현 대표팀 감독의 이름을 거론하며, 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기간 국민적 성원을 당부했다. 그는 “현재 한국 축구가 겪고 있는 문제의 전체적인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밝힌 뒤 “히딩크 감독 논란은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 초기 대응에 대한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이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을 덮을 수 없다”며 “협회는 현재 대표팀을 맡고 있는 신 감독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국민의 관심과 응원 없이는 한국 축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한국 축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월드컵 본선 목표는 16강 진출”이라며 “최선을 다해 항상 투혼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모자란 것 같다.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한국 축구의 민낯이 드러났기 때문에 조금씩 문제점을 보완해서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나부터 현안을 직접 챙기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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