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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조덕제 이어 감독도 입장 표명… '성추행 남배우' 사건 점입가경

입력 : 2017-10-19 11:17:50 수정 : 2017-10-19 18: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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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배우 조덕제가 직접 실명을 밝히며 ‘성추행 남배우’ 사건이 베일을 벗었다. 조덕제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대법원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 확신하고 있고, 상대 여배우 측도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워낙 서로의 입장차가 확고해 또다른 증언이 나오지 않는 한 이번 사건은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가 된 현장에서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감독 B씨는 수수방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조덕제가 자신을 언급한 내용에 대해 명예훼손이라 주장하고 있고, 심지어 조덕제에 이어 여배우의 입장을 들은 뒤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이상한 논리를 보여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 물론 촬영장이 지극히 폐쇄적인 현장이었음을 감안하면 진실은 두 배우만이 알 수도 있지만, 현장의 총책임자인 감독이 강건너 불구경하듯 이번 사건에서 선을 긋는 모습이 무척 불편하기만 하다.

감독 B씨는 한 매체와 익명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이라 중립을 지키고 있었다. 조덕제는 나에게 화살을 돌리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운을 떼며 “조덕제도 그렇고 A씨도 그렇고 입장을 이해는 하겠다. 나는 내 입장만 밝히면 되는 것 아닌가. 감독이 뒤로 빠져 있고, 숨어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어이가 없다. 난 절대 숨지 않았다”고 말했다.

왜 그동안 침묵했냐는 질문에 B씨는 “감독으로서 책임이 있지 않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될까봐 입을 안 열었다”고 밝히며 “빠른 시일 내 입장발표를 하겠다. 새로운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이어 입장발표 시기에 대해 B씨는 “입장은 그 이후(24일 여배우 기자회견)에 밝힐 생각”이라며 “양측 주장을 다 들어보고 내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본인 말대로 ‘감독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말하면서 입장발표를 나중에 하겠다는 논리가 맞지 않는다는 것. 또 사건을 관망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절대 숨지 않았다고 하는 모습 또한 이해하기 어렵다. 과연 감독은 입장은 무엇일지, 그가 언급한 새로운 이야기는 무엇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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