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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리포트] 임수정 "출연 결심 이유는 '엄마'…혈연 관계 없이도 가족될 수 있다"

입력 : 2017-10-19 09:20:06 수정 : 2017-10-19 09: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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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부산 정가영 기자] 배우 임수정이 ‘당신의 부탁’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에서 영화 ‘당신의 부탁’의 관객과의 대화(GV)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동은 감독, 배우 임수정, 윤찬영, 이상희가 참석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신의 부탁’은 2년 전, 사고로 남편을 잃은 서른 두 살의 여자가 어느 날 남편과 남편의 전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의 양육을 부탁 받으면서 그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임수정은 엄마 효진을, 윤찬영은 아들 종욱 역을 맡아 어색한 동거를 시작한다.

먼저 임수정은 “효진이라는 인물이 종욱을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스스로에게 ‘과연 효진이 같은 상황이라면 그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던져봤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처음 종욱이를 집에 들이는 과정에 큰 준비를 하거나 거대한 계기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자연스럽게 효진의 일상으로 종욱이 들어오고, 서로의 일상을 같이 보냈다. 그러면서 느끼는 감정들과 공감되는 상황이 켜켜이 쌓여가면서 효진이가 겪는 것들을 그대로 연기하며 인물을 더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찬영군과 연기를 하면서도 데면데면한 게 실제 화면에 많이 담겼다. 사실 억지로 친해지려 노력하지도 않았다. 하루하루 일상을 나누고 투닥거리는 매일이 쌓이다보니 어느덧 ‘남편의 아들’이라서 받아들이기 보다는 ‘종욱’이라는 하나의 인물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인정이 되더라. 연기를 하면서 역으로 캐릭터 상의 어려웠던 부분을 이해하고 마음을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화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임수정은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엄마’”라고 밝히며 “영화에서 많은 ‘엄마’들이 등장하고 나도 그 중 하나의 엄마다. ‘엄마’라는 존재, 그리고 ‘가족’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들이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혈연 관계 이상의 관계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새로운 가족에 대해 제시하는 우리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나하나 정해져 있던 관계를 떠나 인물간의 새로운 만남이라고 생각했다. 차츰 가까워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인다면, 굳이 ‘이것이 엄마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지 않아도 점점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촬영 에피소드를 묻는 관객의 질문에 “이번 영화에서 종욱이와, 친구 미란이, 그리고 엄마와도 연기한다. 다양한 인물들과 연기할 기회가 있어서 참 행운이었다. 어떤 배우와 연기하느냐에 따라 현장의 공기와 분위기가 달라진다. 그러한 경험들이 참 인상 깊었다. 또한 매 신마다 배우들과 호흡하고, 감독님과 진지하게 고민해보면서 ‘혹시 이 일상적인 대사 뒤에 숨겨진 감정들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즐겁게 임했다”며 촬영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당신의 부탁’은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돼 첫 공개됐으며, 관객과의 대화(GV)는 18, 19일 양일간 진행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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