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현지시간) CNN의 보도에 따르면 배우 위더스푼이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제 24회 ‘엘르 우먼 인 할리우드’ 상 시상식에서 자신이 16세 시절 성폭행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지금도 생생이 떠오르는 경험”이라며 “잘 수도 생각할 수도 없고 대화도 할 수 없던 경험”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은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행 및 성폭행 사건이 사회적 이슈화된 상황. 이날 위더스푼의 폭로로 미국 영화계에 성 관련 논란이 더 큰 파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10월 초 미국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다수의 여배우 및 배우 지망생, 회사 여직원을 성폭행 추행했다는 혐의를 받으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후 미국 및 유럽 여배우들의 후속 폭로가 이어지며 결국 경찰 수사가 시작된 상황.
국내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 8월 김기덕 감독이 영화 촬영 중 여배우 A씨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가하고 원치 않는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당시 각종 단체들도 나서서 “김기덕 감독의 행동은 연출이 아니라 폭력”이라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추가 접수하기도. 김 감독은 “연기 지도 아래 이루어진 일이다. 4년 전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그랬다면 미안하다”라고 해명했다.
국내외 영화계가 성 관련 논란이 잇따라 화두가 되고 있다.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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