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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필승조' 함덕주, 김태형 감독이 지목한 PO 불펜의 핵

입력 : 2017-10-17 09:36:19 수정 : 2017-10-17 09: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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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중요한 상황에 선발 다음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역할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번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불펜의 핵심선수를 묻는 말에 가장 먼저 함덕주(22)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이용찬, 이현승, 김강률 등 시즌 내내 불펜 필승조로 뛰어온 자원들이 있지만, ‘판타스틱 4’가 마운드를 내려온 이후 김 감독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함덕주가 뒤를 이어받는 것이다.

함덕주는 올해 두산의 막강한 선발진이 흔들리는 틈을 타 5선발 자리를 비집고 들어왔다. 출전한 35경기 중 24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승8패 평균자책점 4.15, 후반기 10경기에서는 5승1패 평균자책점 3.14로 성적이 더 좋았다. 그러나 9월 중순 발톱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걸렀고, 19일부터 잔여 경기 일정에 돌입하면서 보직은 자연스레 불펜으로 이동됐다. 이후 나선 5경기에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1.29로 완벽히 변신했다.

양 팀 감독 모두 단기전의 예측 불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특히 마운드에 발생할 수 있는 돌발 변수를 생각하면 함덕주의 존재는 더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선발이 비상 상황이 생겨 등판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 대체 투입할 수 있고, 선발이 일찍 무너져 조기 강판 되면 두 번째 투수로 나서서 롱릴리프 역할을 할 수 있다. 선발과 필승조가 차질없이 돌아간다면 중요한 승부처에서는 좌타자를 상대하는 좌완 원포인트로 나서는 것도 가능하다.

젊은 투수이지만 큰 무대 경험에서도 걱정할 게 없다. 2013년 두산에 입단해 이제 프로 5년 차가 됐지만 2015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으니 이제 가을야구만 3년 차다. 사실 2015시즌 5경기에서 2⅓이닝 9실점(8자책)으로 결과가 썩 좋지는 못했고, 2016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포함됐으나 벤치에서 대기하며 형들의 축제를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함덕주는 올해 NC를 상대로 10개 구단 중 가장 강한 모습이었다. 5경기(2경기 선발)에 나와 2승무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했고, 피홈런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NC를 상대로 자신감을 가질만한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지난 실패의 경험과 맞물린다면 시너지를 기대해볼 만 하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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