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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까지 예상… 치열한 PO가 가을을 달군다

입력 : 2017-10-17 06:40:00 수정 : 2017-10-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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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혜진 기자] “단기전은 아무도 모른다.”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가 17일 잠실에서 시작된다.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이번 시리즈에서 두 팀은 한국시리즈 티켓을 향한 치열한 경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두 팀의 불꽃 튀는 대결은 하루 전 열린 미디어데이 현장에서도 느껴지는 듯했다. ‘시리즈가 몇 차전까지 진행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김태형 두산 감독과 김경문 NC 감독 모두 마치 짜기라도 한 듯 다섯 손가락을 펼쳐보였다. 두 팀 모두 쉽지 않은 승부를 예상하고 있음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사실 객관적 수치만 놓고 보자면 두산의 우위가 점쳐진다. 올 시즌 NC에게 가장 많은 패를 안긴 팀이 바로 두산이다. 상대전적 11승5패로 크게 앞섰다. 뿐만 아니라 두산은 지난 2년간 가을야구에서 번번이 NC를 좌절케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승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고, 2016년 한국시리즈에선 무려 4전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쯤 되면 공룡잡는 곰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인생은 삼세판’이라는 말도 있지 않듯이, NC도 이번만큼은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부터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느라 체력적으로 힘든 측면은 있으나, 아래부터 차근차근 올라오는 동안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생각이 퍼졌다. 시즌 막판 지친 기색을 보였던 불펜은 어느 정도 회복기를 마쳤고, 타선도 시리즈를 거치는 동안 조금씩 나아지는 모양새다. 김경문 감독 역시 “작년엔 허망하게 경기를 끝냈는데, 올해는 조금 다른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은근히 속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두 감독들과는 달리 양 팀 선수들의 예측은 조금 달랐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NC 임창민과 모창민은 모두 5차전까지 가리라 생각한 반면, 두산 유희관, 양의지는 각각 4차전, 3차전까지를 내다봤다.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유희관은 “나 빼고 두산 선수들 모두가 NC랑 (플레이오프에서) 붙기를 바라더라”면서 “(NC가 올라오기를) 가장 기다렸던 김재환, 박건우, 오재일이 공격의 불을 지펴 주리라 믿는다”고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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