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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조나탄·양동현 '득점왕 2파전'… 득점분포도 '변수'에 갈린다

입력 : 2017-10-17 05:30:00 수정 : 2017-10-18 00: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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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올 시즌 득점왕 레이스는 조나탄(27·수원 삼성과)과 양동현(31·포항 스틸러스)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누가 득점왕에 올라도 자격은 충분히 있다. 올 시즌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마지막에 웃을 자가 누군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관건이자 변수는 이들의 올 시즌 상대팀에 따른 ‘득점 분포도’에 숨겨져 있다.

올 시즌 34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조나탄은 총 20골을 터트려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양동현이 18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스플릿 시스템 적용 5경기 체재로 굳혀진 2014시즌 이후 스플릿시스템 5경기 한정 최다골 기록은 4골(아드리아노·안현범 2016시즌/윤주태 2015시즌)이다. 이 기록을 토대로 현재 득점 3위인 자일(전남) 데얀(서울·이상 16골)까지 가능성이 있지만, 사실상 조나탄과 양동현이 각축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를 후보로 올려두고 올 시즌 기록을 분석하면 득점 분포도 ‘변수’가 등장한다. 우선 조나탄의 경우 지난 8월 부상 당하기 이전까지 총 19골을 기록했는데, 이중 그룹A 소속 구단을 상대로 단 3골에 그쳤다. 5월3일 제주전, 6월18일 서울전, 그리고 6월25일 강원전이 전부이다. 반대로 그룹B 소속팀을 상대로 16골(포항 상주 광주 인천전 이상 각각 3골·대구 포항전 이상 각각 2골)을 퍼부었다.

이를 두고 서정원 수원 감독은 "물론 기록을 무시할 순 없지, 조나탄 레벨의 공격수는 상대팀과 관계없이 문전에서 기회가 생기면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실제로 조나탄은 그룹A 첫 경기였던 지난 14일 울산 현대전에서 득점포를 작렬하며 20호골째를 채웠다. 올 시즌 울산을 상대로 기록한 첫 골이었다. 그가 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득점왕에 오르겠지만, 이 득점 분포도가 득점왕 타이틀의 변수인 것은 분명하다.

이런 측면에서는 득점 2위 양동현이 유리하다. 그는 18골 가운데 그룹A 소속 구단을 상대로 총 8골을, 그룹B 소속 구단을 상대로 8골을 기록해 균형을 이뤘다. 특히 그는 올 시즌 소속팀 포항을 제외한 그룹B 소속 5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득점포를 터트렸다. 지난 14일 그룹B 첫 경기였던 인천전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렸고, 오는 21일 격돌하는 전남을 상대로도 2골을 기록 중이다. 이어 대구(1골), 전남(2골), 상주(1골)전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그만큼 골문을 여는 노하우가 있다는 뜻이다.

이는 기록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일 뿐이다. 서 감독의 말대로 득점 1~2위를 다투는 공격수라면 언제 어디서 누구를 상대하든 골을 터트릴 수 있다. 두 선수에겐 현재 도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염기훈(수원)과 손준호(포항·이상 10도움)라는 든든한 지원군도 있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두 선수의 득점왕 타이틀은 이 변수를 깨느냐, 지키느냐에 따라 갈린다는 점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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