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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오리온, 나머지는 누가 채우나

입력 : 2017-10-17 06:20:00 수정 : 2017-10-17 0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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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역시나 쉽지 않았다.

오리온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이후 주말 2연전을 내리 패하며 암울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예견된 결과였으나 생각보다 상황은 심각했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 손실이 10개 구단 중 가장 컸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포워드 왕국으로 불리며 한 차례 우승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헤인즈와 김동욱, 정재홍은 이적, 이승현과 장재석은 군문제로 팀을 떠나면서 한순간에 오리온의 선수층은 얇아졌다. 여전히 허일영, 최진수, 문태종 등이 건재하지만 주전급이 대거 빠진 공백은 너무 커보였다.

특히 포스트를 지켜줄 선수의 부재가 가장 심각했다. 이를 만화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로 버논 맥클린을 선발했고, 송창무와 민성주를 영입했다. 여기에 우여곡절 끝에 드워릭 스펜서가 합류하면서 게임조율과 득점 부분을 책임질 선수까지 보강했다.

구색을 갖춘 오리온은 지난달 참가한 ‘슈퍼 에잇’에서 생각보다 괜찮은 모습을 보이면서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추일승 감독의 존재와 외국인 선수들의 분전이 더해지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겠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아쉬움이 가득했다.

맥클린과 스펜서는 두 경기 연속 19점씩 넣어주며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졌다. 문제는 국내 선수진이었다. 허일영은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팀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 최진수의 부진이 뼈아팠다. 높이와 외곽슛 능력까지 겸비한 최진수는 이번 시즌 주전으로 뛰며 오리온을 이끌어야 할 중책을 맡았지만 개막 이후 2경기에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앞으로 오리온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걱정과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맥클린-스펜서 콤비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국내 선수들의 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절반의 채워준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남은 선수들이 쏠쏠한 활약을 펼쳐준다면 오리온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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