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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알고 있다?' NC는 좁아진 확률의 문을 뚫을 수 있을까

입력 : 2017-10-17 06:06:00 수정 : 2017-10-17 1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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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확 좁아진 확률의 문, NC는 과연 통과할 수 있을까.

흔히 야구는 ‘숫자놀음’이라고 한다. 데이터로 드러낼 수 있는 요소가 많고, 그 데이터들이 차곡차곡 쌓여 하나의 지표가 된다. 물론 숫자가 야구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야구 역시 예기치 못한 그림을 만드는 소위 ‘미친 선수’가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러한 숫자들을 완전히 외면하지 못한다. 그저 그런 평범한 숫자들이라 치부하기엔 ‘확률’이라는 놈의 위력은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NC의 사례를 보자. 그 뒤에는 100%의 확률이 있었다. 시작은 지난 5일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다.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후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없었다. 즉, 상위(4위)팀이 하위(5위)팀을 꺾고 올라갈 확률은 100%였던 셈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를 나눠가진 뒤 3차전을 승리한 팀은 NC를 포함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렇다면 NC가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역대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해까지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26개의 팀 가운데 플레이오프 관문까지 뚫어버린 경우는 11차례다. 42.3%의 확률. 비록 과반은 넘지 않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수치다. 걸리는 점이 있다면 NC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왔다는 점이다.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사례로 한정하면 총 3차례 있었고, 이 중 단 한 팀만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공교롭게도 그 유일한 사례를 만든 팀이 바로 두산이다. 2013년 두산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패를 먼저 떠안았음에도 3연승을 내리 거두며 리버스 스윕을 거뒀다.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LG 상대로는 시리즈전적 3승1패로 승승장구했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서는 3승1패로 앞서다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챔피언자리에 오르는 데에는 실패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만난 공룡구단이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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