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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5] '경남 더비' 승자는 NC, '에이스'와 '경험'이 만든 승리

입력 : 2017-10-15 19:05:39 수정 : 2017-10-15 19: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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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정세영 기자] ‘비룡, 거인, 다음은 곰 사냥이다.’

통산 4번째 가을 무대 도전에 나선 NC가 ‘경남 라이벌’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NC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에서 외국인 선발 에릭 해커의 호투와 5회에만 7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9-0으로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빛난 에이스의 품격=해커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다. 올해까지 최근 3년간 정규리그 성적을 보면, 해커는 다승 공동 2위(44승), 평균자책점 2위(3.31)에 랭크됐다. 최근 3년간 500이닝 이상을 소화한 KBO리그 8명의 투수에 이름을 올렸고, 3년간 승률은 이들 중 전체 1위(0.746)다.

이런 해커가 올해 가을 무대에서 팀 에이스 투수의 위력을 제대로 발휘 중이다. 앞선 8일 1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7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던 해커는 이날도 롯데 강타선을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차전에서는 빼어난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이날 자신의 2번째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기며 유독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이날 해커는 ‘팔색조’라는 별명답게 다양한 볼 배합으로 롯데 타선을 최고 147km까지 찍힌 묵직한 직구에 투심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 등 변형 직구와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앞세워 7회 1사까지 상대 타선을 탈삼진 8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1차전 호투에 이어 최종 5차전에서 호투한 해커는 이번 준플레이오프 MVP로 뽑혔다.

●경험이 만든 빅이닝=단기전에서 ‘경험’은 쉽게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가을 야구 경험이 많은 NC 타자들은 0-0으로 맞선 5회초 상대가 보인 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선두 타자 박민우의 볼넷과 나성범의 안타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고, 이어 나온 재비어 스크럭스의 중전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다음 타자 모창민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베테랑 이호준의 1타점 적시타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NC는 이후 대거 5점을 추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5회 NC가 때린 5개의 안타는 모두 단타였다.

이날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전 기록을 41세8개월7일로 늘린 이호준은 5회 도망가는 1타점 적시타로 종전 자신의 기록(14타점)을 넘어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만나는 두산=‘경남 더비’로 명명된 이번 시리즈에서 승리를 챙긴 NC의 다음 상대는 두산이다. NC는 두산에 설욕의 대상이다. 앞서 2015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2승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어 시리즈 전적 0대4로 패해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NC 선수들은 “이번 만큼은 다르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김경문 NC 감독도 경기 후 “두산이 좋은 팀이다. 우리도 좋은 팀이니, 두산에 못지 않게 내용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사직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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