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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2년차’ 이종현, 징크스 깨버릴 활약 예고

입력 : 2017-10-16 06:00:00 수정 : 2017-10-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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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프로무대에서 신인 시절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다음 시즌 부진하며 ‘2년차 징크스’를 겪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이종현(23·현대모비스)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종현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유재학 감독의 품에 안겼다. 앞으로 한국 농구를 이끌어갈 대들보이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함께 ‘빅3’를 결성한 최준용(SK), 강상재(전자랜드)가 신인왕 경쟁을 펼치는 동안 이종현은 발등 피로 골절로 프로무대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개막 이후 3개월이 지나서야 코트에 나선 이종현은 뒤늦은 데뷔에도 존재감을 뽐냈다.

첫 시즌부터 압도적인 높이를 과시한 이종현은 건강한 몸 상태로 개막을 맞이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종현은 개막전부터 유 감독의 1000경기를 빛나게 할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14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 보여준 골밑 장악은 물론 공격력까지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파울트러블로 2-3쿼터를 뛰지 못한 공백까지 매우며 팀의 승리를 이끈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더욱이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8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와 저돌적인 골밑 돌파까지 보여준 점은 고무적이었다. 개막에 앞서 현대모비스가 공격 농구를 선언한 만큼 이종현의 득점력은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에서 이종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장신 외인 레이션 테리는 골밑보다는 외곽 플레이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블레이클리와 함지훈은 상대적으로 낮은 높이가 아쉽다. 결국 이종현이 골밑은 지켜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타고난 신체 능력에 ‘만수’ 유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지며 충분히 팀을 이끌 것으로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첫 경기의 활약은 이를 증명하는 듯 했다.

이제 1경기 치렀기 때문에 평가하기에는 이를 수 있다. 하지만 긴 팔을 활용한 수비력에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춘 이종현이기에 개막전의 활약이 계속될 것이라 예상해볼 수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테리가 가세하면서 높이가 좋아졌고, 다재다능한 블레이클리까지 돌아왔다. 여기에 농구 지능이 뛰어난 빅맥 함지훈에, 현대모비스의 심장 양동근까지 있다. 든든한 조력자들과 함께하는 이종현이 2년차 징크를 깨고 팀의 V7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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