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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박경혜 "예능보단 연기… 다양한 캐릭터 경험하고파"

입력 : 2017-09-26 20:00:00 수정 : 2017-09-26 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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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박경혜는 참 신기한 배우다. 다양한 얼굴로 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처녀귀신부터 열혈 기자까지 다양한 캐릭터와 마주하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숨결을 불어넣는다. 덕분에 박경혜가 연기한 캐릭터는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신스틸러'란 수식어를 독차지하곤 한다. 굉장한 연기 욕심쟁이이자 디테일 장인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 그가 SBS 드라마 '조작'을 통해 또 하나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애국신문 5인방 중 한 명인 서나래 역을 맡아 완벽 소화한 것. 전작 '도깨비'의 처녀귀신은 온데간데없이 '조작'에서는 기자 서나래를 시청자 앞에 내놨다. 기자가 봐도 기자보다 더 기자같은 그의 놀라운 연기에 감탄할 수밖에 없을 정도. ‘역시! 박경혜’란 찬사가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다.

- '조작'은 끝났지만, 아직까지도 여운이 가득하다. 아쉽지 않나.
"작품을 마칠 땐 늘 아쉽다. 좋은 연기만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이번엔 기자라는 역할을 맡게 됐는데, 한 번도 기자의 삶을 살아본 적이 없어 실제 기자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됐다. 그래서 연기에 임할 때마다 더욱 진지하려고 했던 것 같다."

- 애국신문 5인방과 케미가 상당하던데.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겠다.
"물론이다. 조희봉 선배님께서 항상 흥을 북돋아주셨다. 덕분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연기할 수 있었다. 남궁민 선배님은 작품을 위한 것이라면 언제든 의견을 제안해도 좋다고 먼저 말을 해줬다. 사실 쉽지 않은 건데, 선배님의 배려 덕분에 좋은 방향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감독님과 작가님도 언제나 배우들의 말에 귀를 기울어주셨다.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연기했고, 좋은 드라마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도깨비' 이후 캐스팅이 잘 된다. 본인도 느끼고 있나.
"캐스팅이 잘 되기보단, 좋은 기회가 내게 많이 오는 것 같다. 항상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다. 덕분에 다양한 인물로 찾아뵐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배우는 연기하고 싶어도 공간(작품)이 없으면 보여드릴 곳이 없다. 그런 면에서 '도깨비' 이후로 큰 사랑을 받고, 좋은 캐릭터와 작품을 선보일 공간이 많아졌다는 건 정말 뿌듯한 일이다."

- '조작' 속 서나래 안경도 화제더라. 소품 하나로 기자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이다.
"현장에 나갔을 때 분신용도 되고, 계속 모니터를 보는 직업이다 보니 안경을 쓰는 게 어울릴 것 같았다. 또 안경이 주는 상징성이 있는데, 자신의 기사를 쓸 때 진중함이 돋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안경을 썼고, 서나래라는 인물의 특징을 잘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 연기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준비를 많이 한 느낌이다. 하지만 적은 분량이 아쉽지는 않나.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즐겁다. 또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할 뿐이다.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행운을 언제 또 누려보겠나. 분량은 순간일 뿐이다. 현장에서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 정말 배우는 것이 많다. 차곡차곡 경험을 쌓다보면 분량은 언젠가 늘어날 거라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의 분량이 적다고 해서 조급한 생각은 전혀 없다."

- '조작' 이후 영화 '마약왕'과 '1987'에 연이어 캐스팅됐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또 좋은 연기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지금까지 만난 캐릭터와는 또다른 인물들인데, 보는 분께 누가 되지 않도록 좋은 연기를 보여드겠다."

- 박경혜만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어떤 수식어의 배우로 불리기보다 그저 '배우'로 불리고 싶다. 좋은 연기로 시청자와 관객들을 만나고 싶고,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또 안해본 연기가 참 많다. 다양한 인물의 삶을 경험하면서 많은 분께 좋은 감동과 재미를 드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

- 끝으로 예능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 '라디오 스타' 반응이 무척 뜨거웠는데.
"예능도 재밌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연기에 에너지를 쏟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예능에 출연하고 싶고, 좋은 기운을 받고 재밌는 추억도 쌓고 싶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다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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