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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도장깨기' 넥센 이정후, 멈추지 않는 기록 행진

입력 : 2017-09-21 06:00:00 수정 : 2017-09-21 13: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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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슈퍼 루키’ 이정후(19·넥센), 그의 기록 파티는 계속된다.

대단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20일 현재 이정후는 139경기에서 타율 0.330(534타수 176안타) 2홈런 46타점 108득점 11도루를 기록 중이다. 팀 내 타율 1위(전체 11위), 안타 1위(전체 3위), 득점 1위(전체 3위)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0.402)와 장타율(0.423)도 모두 4할대. 특별한 기복도 없다. 월별 타율 추이를 비교해보면(3월 한 경기 제외) 6월 한 달간 타율 0.298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꾸준히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마치 기록 도장 깨기를 하는 것만 같다. 웬만한 신인 기록은 싹 다 갈아엎을 기세다. 이미 고졸신인 역대 최다 안타(1994년 김재현·134안타)와 신인 역대 최다 안타(1994년 서용빈·157안타) 기록을 넘어선 지 오래다. 신인 최다 득점 기록(1994년 유지현·109득점)도 가시권이다. 남은 5경기에서 2득점만 더하면 새로운 역사를 쓰는 셈이다. 이 부문 역대 3위인 아버지 이종범 해설위원(1993년·85득점)을 넘어서는 기록이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아직은 진행형이지만, 착실히 쌓아가고 있는 기록들도 있다. 일단 전 경기 출전이다. 만약 달성한다면 신인 최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3할 타율 달성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신인 타자가 프로 첫 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것은 1998년 삼성 강동우(0.300) 이후 18년 만이며, 만 19세로 규정타석 타율 3할을 넘긴 것은 1982년 OB 구천서(0.308) 이후 두 번째다. 1983년 롯데 유두열이 기록한 역대 고졸신인 최고타율(0.307)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다. (구천서는 신일고 졸업 뒤 1981년 실업야구 상업은행에서 뛴 적이 있는 중고신인이었다.)

사실상 올 시즌 ‘신인왕’은 맡아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눈에 띄는 경쟁자가 없다. 2007년 임태훈 이후 10년 만에 고졸 순수 신인상 수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넥센으로서는 지난해 신재영에 이어 2년 연속 신인왕 배출을 앞두게 됐다. 나아가 이정후는 오는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부자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다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크다. 이정후의 2017시즌은 찬란, 그 자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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