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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에 허리 휜다… 롯데의 가을이 중요한 이유

입력 : 2017-09-20 13:00:00 수정 : 2017-09-20 16: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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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겨울이 무섭다?’

롯데의 가을야구는 찾아왔고 기대감에 부산 팬심이 들썩인다. 그런데 스토브리그가 찾아오면 롯데는 할 일이 산더미다.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이 쏟아지고 내부단속에만 허리가 휠 정도다. 미국 도전을 접고 돌아온 황재균까지 포함하면 집토끼만 6명이다.

우선 외야수 손아섭이 첫 FA 자격을 취득한다. 20일 현재 타율 0.338(553타수 187안타) 20홈런 25도루 76타점을 기록 중인 손아섭은 리그 최초의 200안타 20홈런 20도루 클럽에 도전하고 있다. 최다안타왕은 이미 예약해둔 상태다.

주전포수 강민호와 지명타자 최준석도 두 번째 FA다. 2013시즌 후 4년 총액 75억원에 잔류한 강민호는 그간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활약해왔다. 올해는 타율 0.281로 다소 주춤하지만 22홈런을 터뜨렸고 포수 소화이닝이 리그 최다다. 강민호는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해야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조원우 감독도 “가장 큰 힘이 되는 선수”라고 고개를 끄덕인다.

최준석도 4년이 흘렀다. 4번 타자 부재로 신음하던 시기 영입한 외부자원이다. 2013시즌 후 총액 35억원에 맞잡았고 큰 도움이 됐다. 올해 타율 0.294에 14홈런 81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감 부침이 있다고 해도 놓쳐버릴 선수가 아니다.

주전 유격수 문규현도 생애 첫 대박을 꿈꾼다. 타율 0.263에 6홈런 40타점을 기록 중인 문규현은 공수 부족한 면이 있다고 해도 롯데에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다. 올해는 2루수 앤디 번즈와 호흡을 맞춰 리그 최고의 키스톤 콤비를 구축했다. 이외에 외야수 이우민도 FA 대상자다. 올 시즌 전 “언제 은퇴할 지 모르니 항상 최선을 다한다”던 이우민은 아직 대수비 요원으로는 충분히 쓰임새가 있다. 좌완불펜 이명우의 경우, 등록일수 부족으로 FA 취득이 미뤄졌다. 

특히 황재균을 빼놓을 수 없다. 이미 복귀를 선언하고 귀국한 상황이고 벌써 수도권 구단의 관심이 높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하지만 롯데도 손놓고 바라볼 이유가 없다. 3루수 황재균을 잡는다면 롯데 내야는 단숨에 리고 최고 수준으로 인정을 받는다.

롯데는 FA 시장에서 지갑을 닫은 구단이 아니다. 조원우 감독 부임 후에도 송승준 손승락 윤길현 이대호까지 줄줄이 계약서에 도장을 받았다. 이들 네명의 몸값만 4년 총액 296억원이다. 관건은 가을야구의 성적이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다면 그룹의 지원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게 내부 분석이다. 5년 만의 가을야구를 그룹에서 예의주시하고 있어 가을의 흥행이 곧 FA 지원금으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집토끼 단속에만 300억원 이상이다. 이번 가을야구가 더 중요한 이유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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