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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MBC CP 성희롱 논란… "갑질이다" vs "의도 파악해라"

입력 : 2017-09-20 10:39:33 수정 : 2017-09-20 17: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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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MBC 시사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 CP를 맡고 있는 A국장이 성희롱 발언, 갑질횡포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폭로의 골자는 여성인 A국장이 본 방송 전 외주제작사 소속 작가들과 PD들에게 도 넘은 인신공격성 발언을 일삼았다는 것.

지난 19일 한국독립PD협회와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얼스토리눈’은 온갖 종류의 불공정 행위가 집중되어 있는 외주제작업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프로그램”이라면서 “방송사의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불공정한 갑을관계가 지속되면서 힘 없는 외주제작사 제작진은 항의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3분짜리 음성파일에서 A국장이 외주제작사 PD들에게 한 것으로 보이는 언어폭력적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독립제작자협회 측은 “공개된 폭언은 외주제작사가 촬영해 편집한 내용을 시사 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녹취에서 A국장은 “그냥 해도 제작비 쫙쫙 잘 꼽히지? 해오는 대로 적당히 내버려두고 월급받아 처먹고 사니까 좋느냐” “아 X새끼 저거 정말, 이런 촌놈들을 데려다놓고 말이야 이 XX놈들” “네 대가리 나쁘다고 내가 고민해야 되는 이유가 어딨어”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또 “섹스하다가 여자가 막 헐레벌떡 침 흘리면서 흥분해, 근데 깨는 소리 하는거야 저게, 그럼 그게 사정이 되냐? 왜 느낌을 못 살려 느낌을”이나 “무식한 새끼들의 마스터베이션이라 하지. 들고 흔드는 거 너 혼자 해” 등과 같은 성희롱성 발언도 담겨 충격을 주고 있다.

‘리얼스토리 눈’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달 부터다. 송선미 남편 사망사건을 방송하면서 촬영이 허가되지 않은 고인의 빈소 모습을 몰래 촬영해 논란이 일었을 당시에 비난 여론이 일었다.

당시 MBC는 송선미 남편 편 방송분에 대한 책임을 외주제작사로 돌린 뒤 다시보기를 삭제 조치했다. 그러자 독립PD협회 측은 “몇시간 동안 함께 시사하고 직접 지시를 내려 방송했음에도 책임은 외주제작사에 떠민다”고 항의했다.

반면 A국장은 폭언, 갑질 논란에 대해 결백하다는 입장이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불공정했다면 이 프로그램이 4년 동안 진행이 되겠느냐”면서 폭언에 대해서도 “해명을 촉구하지 말고 본질적으로 그들이 문제제기 하는 의도를 파악해보라”며 이들의 문제제기를 통해 총파업에 돌입한 MBC노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목적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독립PD협회 측은 “‘리얼스토리 눈’과 같은 방송계 내부의 적폐가 사라지지 않는 한 ‘진정한 방송 정상화’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MBC는 ‘리얼스토리 눈’ 관계자를 중징계할 것 △‘리얼스토리 눈’ 관계자는 그동안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모든 제작진에게 석고대죄할 것 △MBC는 이와 같은 갑질과 횡포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수립할 것 3가지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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