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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무혐의' MC몽, 컴백 빅피쳐 그리나?

입력 : 2017-09-19 11:32:25 수정 : 2017-09-19 11: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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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MC몽은 ‘예능 컴백’이란 큰 그림을 그릴까.

MC몽은 ‘용서받지 못한 자’다. 대중이 연예인에게 등을 돌리는 몇 가지가 있다. 거짓말, 반복된 실수, 그리고 병역 비리. 이중 연예인의 병역 비리는 공중파 뉴스의 주요 꼭지를 차지할 정도로 대중의 불호가 명확하다.

MC몽은 연예인의 군문제를 언급할 때 항상 등장하는 단골 손님이다. 무혐의를 받았지만 결과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 사건 사고가 그렇다. 그저 ‘군대 안 간 애’ ‘군대 뺀 애’ 정도의 이미지랄까. 그의 입장에선 속이 까맣게 타들어갈 정도로 억울할 일이다.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다시 정리해보자. 누리꾼들은 ‘고의 발치’ 의혹을 이유로 MC몽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고, 검찰 역시 그에게 2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법원은 ‘MC몽이 병역면제를 목적으로 고의로 치아를 뽑았다고 보기 애매하다’며 무죄 판단을 내렸다. 다만 공무원 시험 준비, 해외여행 등의 사유를 내세워 군 입대 날짜를 고의로 연기했던 혐의는 유죄로 인정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 판결을 받았다.

MC몽의 병역면제는 무죄다. 하지만 이보다 더 엄격한 대중정서법에선 유죄였다. 안타깝지만 MC몽은 대중가수로서 이미지 추락의 끝을 봤다. 이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란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그를 향한 대중의 반감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

이를 풀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함께 출연한 베테랑 선후배들이 판을 깐다. 논란의 주인공은 적당히 얼어있고 재미가 없어도 된다. 냉동인간 같은 모습, 그 자체로 개그 소재가 되기에. 눈치 빠른 현역 방송인들이 물어뜯는 도구로 사용되도 절반의 성공이다. 여기에 그간의 마음고생, 비하인드 스토리, 진심을 담은 사과 등이 전파를 타면 시청자의 미움도 자연스럽게 희석된다. 논란 후 자숙 기간을 가졌던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하는 이유다. 

최근 MC몽은 한동철 PD와 만난 모습을 SNS에 올려 복귀설에 불을 지폈다. 공개된 사진 속 활짝 웃은 한 PD와 달리 MC몽은 심드렁한 표정을 짓고 있다. MC몽은 “그만와 형들. 지금 며칠째 왜 그러는 거야! #한동철#이상윤#와이지 사람들#17년지기#고마운데#생각없어” 등을 해시태그로 적었다.

Mnet 국장에서 YG로 이적한 한 PD와 MC몽은 절친한 사이다. 한 PD는 자신이 연출을 맡은 ‘언프리티랩스타’에 MC몽을 출연시킨다는 소문이 불거지자 “MC몽 참여가 어때서”라는 발언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더불어 Mnet에서 ‘쇼미더머니’ 연출을 맡은 이상윤 PD도 YG로 이적했는데 이 PD 역시 그를 설득하기 위해 작업실로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MC몽이 제작자와의 사진을 올려 복귀의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 드림티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현재 방송 복귀 계획은 전혀 없다. 한동철과 개인적 친분으로 만났을 수는 있지만, 소속사 측에서 방송 출연을 위해 논의 중인 부분은 없다”고 해명한 상태다.

MC몽의 예능 복귀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사실 나영석 PD가 연출한 tvN ‘신서유기’는 원래 MC몽을 복귀시키기 위한 작품. 나 PD는 MC몽이 복귀를 한다면 손오공의 머리에 씌우는 링(머리띠)를 씌워서 잘못했던 연예인이 다시 나오는 콘셉트로 진행하려 했었다. 별명인 원숭이가 떠오르는 역할. 하지만 결국 이 자리는 불법도박 사건 이후 자숙 중이던 이수근에게 돌아갔다.

과거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복귀가 지난해부터 급물살을 탔다. 최근엔 거짓말 논란으로 7년 간 방송국을 떠나있던 신정환까지 돌아왔다. MC몽은 자숙 후 방송계로 들어오지 못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끝자락에 있는 연예인이다. 한 PD는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MC몽은 왜 SNS에 해당 사진과 글을 올린 것일까. MC몽이 그리는 큰 그림에 눈길이 모인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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