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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임윤아, '왕은 사랑한다'로 증명한 여배우의 존재감

입력 : 2017-09-19 10:24:51 수정 : 2017-09-19 10: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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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임윤아가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며 20대 대표 여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임윤아는 오늘(19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 고려 최고 거부의 무남독녀 은산 역으로 열연 중이다. 방영에 앞서 이번 작품은 그의 국내 첫 사극 출연으로 더욱 기대감을 모았다.

은산은 극 중 왕원(임시완)과 왕린(홍종현)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역할이었다. 신분을 속이며 살아야 하는 그는 남장과 액션신도 불사하며 ‘고려 걸크러시’라는 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 삼각 관계에서 오는 혼란과 감정의 변화도 깊이 있게 표현해냈다.

흔히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에게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연기력 논란’도 없었다. 임윤아는 물론 함께 주연을 맡은 임시완도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작품 초반 임시완과 홍종현의 브로맨스가 돋보였다면 극 후반부로 갈수록 임윤아을 둘러싼 긴장감 넘치는 갈등이 이어졌다. 특히 임윤아, 임시완, 홍종현 세 사람의 합은 뻔한 스토리를 절절한 멜로로 그려내기에 충분했다.

임윤아는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그는 가수 데뷔와 같은 해 MBC 드라마 ‘9회말 2아웃’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8년 KBS 일일연속극 ‘너는 내운명’으로 첫 주연을 맡았으며 이어 MBC ‘신데렐라맨’, KBS ‘사랑비’ ‘총리와 나’ 등 줄지어 주연을 꿰찼다. 그는 인형 같은 외모는 물론 맡은 역할에 따라 다채로운 연기변신을 선보이며 대중을 사로잡아왔다.

나아가 임윤아는 최근 2년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더욱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먼저 올해 1월 스크린 데뷔작 ‘공조’에서 강진태(유해진)의 백수 처제 박민영 역을 맡아 임철령(현빈)을 짝사랑하는 마음을 당당하게 표현하며 엉뚱발랄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작년 9월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THE K2’에서는 유력 대권주자의 숨겨진 딸 ‘고안나’ 역으로 출연해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는 어둡고 나약한 모습에서 세상을 향해 차차 마음을 열어가는 변화를 겪는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국내 뿐만 아니다. 그는 작년 중국 데뷔작 ‘무신조자룡’에서도 1인 2역을 완벽 소화해냈다. 이 작품은 온라인 누적 조회수 100억뷰를 돌파하며 ‘한류여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소녀시대 데뷔 10주년과 동시에 그의 연기 경력도 10년을 넘겼다. ‘배우 임윤아’보다 ‘소녀시대 윤아’의 이미지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랜기간 쌓아온 연기 경험을 발판으로 이제 그는 20대 대표 여배우로 우뚝 섰다. 이미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배우 임윤아’의 존재감이 입증됐다.

‘왕은 사랑한다’는 시청률도, 화제성도 아쉬움이 많은 드라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열연은 빛났다. 여주인공 은산을 맡아 국내 첫 사극 데뷔를 멋지게 성공한 임윤아의 차기작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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