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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30구' 류현진에 남는 과제, 이닝 소화력

입력 : 2017-09-18 14:56:40 수정 : 2017-09-18 14: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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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이닝 소화력, 류현진(30·LA 다저스)에게 남는 과제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결과는 4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1-0으로 리드한 5회 2사 1,2루에서 강판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6승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문제는 5회였다. 워싱턴의 7~9번 하위타순을 상대로 24구를 던지며 힘을 뺀 것이다. 첫 타자 타일러를 공 4개로 가볍게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열었지만, 위터스에게 6개의 공을 커트당하며 11구째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하지만 상대 선발 스트라스버그를 타석에서 상대로 9개 공을 던져 볼넷으로 내보냈다. 1번 터너에게도 결국 볼넷을 내주며 한 이닝에만 30구를 채우자 벤치의 결단에는 거침이 없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운드를 불펜 스트리플링으로 바로 교체했다.

이날 류현진의 총 투구수는 98개에 달했다. 올 시즌 최다 투구수는 지난달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의 108개로, 110구를 넘긴 적이 없다. 23번의 선발 등판에서 류현진이 100구 이상을 던진 건 5경기 밖에 없다. 올 시즌 최다 이닝인 7이닝까지 소화하고 내려온 3경기에서 투구수는 102구(6월6일 워싱턴전), 85구(7월30일 샌프란시스코전), 96구(8월6일 뉴욕 메츠전) 정도였다. 결국 효율적인 투구를 펼쳐야 마운드를 오래 지킬 수 있다는 결론이다.

게다가 올 시즌 류현진은 50구가 넘어가면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다. 투구수 별 피안타율을 살펴보면 1∼25개 0.262, 26∼50개 0.179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지만, 51∼75개 0.308, 76∼100개 0.305까지 치솟는다. 이닝 별 피안타율에서도 4회 0.289, 5회 0.297, 6회 0.317로 점점 높아진다. 경기 당 평균 소화 이닝 약 5⅓이닝 정도로 6회의 벽을 쉬이 넘지 못하는 것도 결국 이런 점에 기인한다. 포스트시즌 선발진 진입을 노리기 위해서라도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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