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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만의 등판’ 류현진, 워싱턴전 호투가 중요한 이유

입력 : 2017-09-17 11:49:15 수정 : 2017-09-17 11: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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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괴물’ 류현진(30·LA다저스)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시험대에 오른다.

힘겹게 다시 마운드에 서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내셔널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지난 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6이닝 1실점) 이후 12일 만이다. 류현진에게 문제가 있었다기보다는 다르빗슈 유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석연찮은 이유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빠졌고, 이후 마에다 겐타의 부진 등이 겹쳐 간신히 선발 기회를 얻었다.

중요한 경기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진 합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 역시 만만치 않다. 워싱턴은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팀이다.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와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라이언 짐머맨, 브라이스 하퍼, 앤서니 렌던, 대니얼 머피 등 홈런 20개 이상을 때려낸 강타자들이 즐비 할뿐만 아니라 류현진의 선발 상대로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13승4패 평균자책점 2.64)가 나온다.

실전감각 측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선발투수의 경우 통상 4~5일 휴식 후 경기에 나선다. 그러나 류현진은 열흘 넘게 쉬었다. 불펜 피칭도 마지막 등판 일이었던 6일 이후 일주일이 지난 13일에나 이어졌다. 이 과정마저도 처음에는 시뮬레이션 피칭이 예정됐다가 다시 불펜피칭을 하는 등 매끄럽지 못했다. 자신만의 루틴이 지켜지지 못한 상태에서 등판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같은 악재를 이겨내고 호투를 펼친다면 더욱 시선을 끌 수 있다.

결과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과정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워싱턴과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기억이 있다. 당시 류현진은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수술 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했지만, 실점이 다소 많았다. 이번에는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다행히 전반기(3승6패 평균자책점 4.21)보다는 후반기(2승1패 평균자책점 2.60)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는 류현진이기에 기대가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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