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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선발 노리는 류현진, 로버츠의 변덕을 넘어서려면?

입력 : 2017-09-15 06:10:00 수정 : 2017-09-14 16: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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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변덕에 류현진(30·LA 다저스)의 가을야구 선발진 진입 여부를 두고 현지에서도 여러 말이 오가고 있다.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특히 그간 부진했던 선발 다르빗슈 유가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게 1승보다 값진 수확이었다. 로버츠 감독이 억지로 로테이션을 조정해가며 다르빗슈를 이번 3연전을 투입한 효과가 기어이 나온 셈이다.

이번 ‘다르빗슈 기 살리기’로 직격탄을 맞았던 건 류현진이었다. 애초 12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 예정이었지만 ‘휴식’이라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일정이 밀렸다. 워싱턴과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로버츠 감독은 알렉스 우드-리치 힐-마에다 겐타를 16일부터 열리는 워싱턴 3연전 선발로 예고했다. 류현진의 불펜 전환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로버츠 감독은 다시 말을 바꿔 18일에 류현진을 세우고 마에다를 뒤로 밀었다. 결국, 과정이야 어찌됐든 다르빗슈가 반전투를 펼치며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입지는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우드의 이탈 가능성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LA 지역 일간지 ‘LA타임스’는 14일 “만약 다저스가 우드를 불펜으로 쓰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느낀다면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로테이션에서 우드의 자리를 대체할 수도 있다”라는 보도를 내놨다. 우드는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리치 힐과 함께 다저스의 선발진을 논할 때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자원이었다. 하지만 구원 경험이 풍부한 우드가 뒷문에 힘을 실어준다면 팀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좌완 불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후반기 9경기 4승3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다소 부진한 경기력도 이런 가설에 힘을 싣는다.

류현진의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은 건 자명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팀들을 상대로 경쟁자들에 비해 압도할만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지난 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서 호투했던 게 유일하다. 결국 로버츠 감독의 의심을 지우기 위해서는 강팀을 상대로도 꾸준한 안정감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워싱턴에 맞서는 이번 등판이 더 중요한 이유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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