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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상, 김민재 독주로 마치나

입력 : 2017-09-12 13:41:11 수정 : 2017-09-12 13: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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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사실상 독주 레이스다.

김민재(21·전북)는 올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 강력한 수상 후보다. 26경기(2골)에 나서 23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선두 전북의 후방을 탄탄히 지키고 있다. 신인 무덤이라 불리는 전북에서 대단한 출전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김민재가 이제 1년차이며 포지션도 수비수라는 점이다. 영플레이어상은 신인상의 틀을 넓힌 상으로 23세 이하 가운데 국내외 리그 포함, 출전 햇수가 3년 이내인 선수만 받을 수 있다. 아무래도 프로 공격포인트를 쌓기 쉬운 공격수 그리고 프로무대를 경험한 젊은 선수가 받기 유리한 상이다. 실제 2013년 신설된 이후 역대 수상자인 고무열(전북), 김승대(포항), 이재성(전북), 안현범(제주) 모두 중고 신인이며 1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1년차 신인 그리고 수비수는 이 상과 인연을 맺기 힘든데 김민재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민재는 신인답지 않은 판단력과 빌드업, 몸싸움이 인상적이다. 상대를 물고 쉽게 놔주지 않는다. 최강 전북의 주전 자리를 꿰찰 만한 능력을 갖췄다. 김신욱, 에두, 이동국 등 K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수들과 훈련에서 맞붙은 경험을 실전에서 능숙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김민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최종예선 9, 10차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이 결과가 중요한 2연전에서 A매치 경험이 전무한 김민재를 뽑았다는 건 그만큼 믿음이 상당하다는 방증이다. 김민재는 기대대로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무실점을 견인했다. 오히려 김민재가 영플레이어상을 받지 못한다면 의문이 들 정도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자가 없지는 않다. 골키퍼 강현무(포항·21경기 31실점), 미드필더 김승준(울산·24경기 2골), 황현수(서울·18경기 1골) 등도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와 비교하기에는 벽이 높다.

만약 김민재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이 상 전신인 신인상을 포함해 역대 두 번째 수비수 수상자가 된다. 앞선 1993년 수비수 정광석(대우)이 신인상을 차지한 이후 24년 만이다.

김민재는 “막내이기에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자만감을 갖지 않도록 늘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겸손하기까지 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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