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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프로의 세계 GS칼텍스와 한수진이 웃다

입력 : 2017-09-11 16:32:52 수정 : 2017-09-11 16: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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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최대어에 대한 고민이 컸다. 확실한 떡잎은 보이지 않아도 원석은 분명 숨어있을 터다. 그 명예는 수원전산여고 올라운드 플레이어 한수진이 차지했다.

한수진은 11일 홍은동 그랜드힐튼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2018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GS칼텍스의 지명을 받고 활짝 웃었다.

지명순번은 전년도 하위 3팀은 확률추첨, 전년도 상위 3팀은 성적의 역순이다. 추첨결과 100개 중 35개의 구슬을 넣은 GS칼텍스가 행운의 1순위 순번을 얻었고, 50개의 구슬을 넣은 도로공사는 2순위 순번을 뽑았다. 최종 결과 GS칼텍스→도로공사→현대건설 →인삼공사(자동순위)→흥국생명(자동순위)→IBK기업은행(자동순위)로 순번이 결정됐다.

환하게 웃은 강명원 GS칼텍스 단장과 차상현 감독은 단상에 올라가 곧바로 한수진의 명찰을 뗐다. 수일여중 출신 한수진은 수원전산여고로 진학해 올해 제51회 대통령배 중고 선수권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U-18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라이트와 레프트, 세터, 리베로까지 전포지션이 가능한 전천후 유망주. 신장 165㎝로 작은 신장이지만 세터 출신답게 패스에 능숙하고 강력한 서브능력까지 갖췄다. .

이후 차례대로 여고 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부름을 받았다. 도로공사는 선명여고 세터 이원정, 현대건설은 광주체고 공격수 김주향, 인삼공사는 대전용산고 레프트 우수민, 흥국생명은 수원전산여고 센터 김채연, IBK기업은행은 수원전산여고 라이트 김현지를 지명했다.

다만 씁쓸함도 적지 않았다. 15개 학교 40명이 참가했지만 3라운드까지 9명이 지명됐다. 각 구단은 정원 문제로 성장성이 적다고 판단한 선수는 아예 지명을 포기했다. 2라운드에서는 전체 7순위로 IBK기업은행이 중앙여고 세터 이솔아, 10순위 현대건설이 포항여고 세터 김다인을 지명하는데 그쳤다. 3라운드에서는 전체 14순위 선명여고 레프트 백채림만이 도로공사에 호명됐다. 4라운드에서 3명, 수련선수로 4명이 단상에 올랐다.

지명선수의 경우, 1라운더는 연봉 4000∼5000만원 및 해당 구단은 학교지원금(계약연봉의 200%)을 지불한다. 3라운드까지 단계적으로 금액이 내려가고 4라운드(연봉 2400만원) 및 수련선수(연봉 1500만원)는 학교지원금 자체가 없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였고 회장을 찾은 학부모 사이에서는 정적만이 흘렀다. 흥국생명은 1라운드 단 1명만 지명했을 정도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GS칼텍스 차상현 감독과 한수진, 강명원 단장이 1라운드 지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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