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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날밤 새는 예능 '밤도깨비'의 이유 있는 상승세

입력 : 2017-09-11 11:02:46 수정 : 2017-09-11 14: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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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1등을 꿈꾸는 밤도깨비들의 활약에 시청자들이 반응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밤도깨비’에서는 부산완전치기 투어에 도전하는 밤도깨비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토스트와 라멘 먹기에 성공한 멤버들은 마지막 미션으로 케이블카 1등으로 타기에 도전했고, 표 한 장을 놓쳤지만 탑승구까지 가져다 준 직원 덕에 가까스로 1등자리를 사수했다.

지난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밤도깨비’는 지난 4일 1.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으며 지난 10일 방송된 7회는 소폭 하락한 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밤도깨비 멤버들은 삼척 꽈배기, 강화 김밥, 군산 빵집, 부산 토스트와 라멘 1등으로 먹기와 용인 워터파크, 북한산 수영장에서 놀이기구를, 그리고 부산 케이블카 1등으로 타기에 도전했다.

핫한 장소의 1등 차지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 방송들을 통해 새벽부터 김밥을 위해 먼 거리를 운전해 온 손님은 물론, 빵을 구매하기 위해 휴게소에서 밤을 지샌 이들도 만나볼 수있었다. 유명한 맛집, 놀이시설 일수록 1등 사수의 난이도는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도깨비 멤버들은 아직 단 한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밤을 샌다’는 점 말고는 이렇다 할 내용이 없다. ‘뿌듯함’만이 남는 1등 자리 사수를 위해, 멤버들은 치밀하게 상황을 예측하고 작전을 세운다. 1등을 차지한 후엔 방송이 마무리된다. 예를 들어 가게 앞에서 밤을 지새고 가장 먼저 갓 만든 빵을 맛보고 난 직후 방송은 종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겐 최고의 목표인 ‘1등’을 위해 새벽 시간을 보내는 멤버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시민들과 어울리는 모습도 훈훈함을 자아낸다. 핫한 장소에 밤도깨비 멤버들만큼 일찍 찾아오는 사람들, 그리고 각 지역주민들이 언급하는 지역 명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방송 초반 정형돈은 “이렇게 그냥 밤을 새?”라고 물었다. 나머지 멤버들조차 방송 콘셉트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 서로 제작진에게 들은 방송 콘셉트를 이야기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7회를 넘어서고 있는 지금, 밤도깨비는 멤버들의 넘치는 호흡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얻는데 성공했다. ‘자칭’ 메인 MC를 강조하는 박성광, 후배의 도발을 느긋하게 지켜보는 두 메인 MC 이수근과 정형돈이 있다. 노메이크업과 연일 업그레이드되는 밤샘 패션을 선보이는 FT아일랜드 이홍기, ‘아기깨비’에서 ‘모질깨비’로 등극한 뉴이스트 멤버 김종현이 밤도깨비를 빛낸다.

‘밤도깨비’는 리얼한 ‘밤샘’을 담아낸다. 시간이 지날수록 졸음을 참지 못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대로 노출된다. 줄기차게 하품을 하고 잠 투정을 하는 정형돈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방송되기도 한다. 이홍기의 경우 동틀 시간에 가까워 올수록 흥분지수가 높아진다. 또 김종현은 퀴즈를 풀다말고 담요 위를 구르기도 하며 잠이 부족한 이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짐작할 수 있는 모습들이 카메라에 담긴다.

멤버들이 졸음과의 사투를 벌일 때 때맞춰 등장하는 것이 ‘시간 요정’이다. 지금까지 걸스데이 유라, 마마무 솔라·휘인 등은 물론 멤버들과 함께 밤을 보내기 위해 캐리어를 끌고 온 차오루와 ‘시간요괴’ 장성규 아나운서가 등장했다. 최근 방송에서는 배우 류준열, 박신혜가 시간 요정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밤도깨비’ 이지선 PD는 “효율성, 능률성을 강조하는 현대 사회와 반대로 걸어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힌 바 있다.

‘밤도깨비’의 사전적 정의대로 다섯 밤도깨비들은 ‘밤에 잠을 자지 않고 기이한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시간을 때우기 위한 ‘아무말’과 무의미한 게임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제 밤도깨비 다섯 멤버들의 이러한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재미를 찾기 시작했다.

JTBC 예능프로그램은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효리네 민박’을 필두로 ‘아는형님’ ‘한끼줍쇼’ ‘비정상회담’ 등 다수의 방송이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새로 등장한 밤도깨비들의 활약이 시청자들의 주말 저녁을 책임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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